`CM송 대부` 김도향 14년만에 `인사이드` 앨범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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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송 대부` 김도향 14년만에 `인사이드` 앨범 공개

김광태 기자   ktkim@
입력 2019-07-10 14:21

"혼이 들어간 작품은 이번이 처음"
노년의 사색, 재즈 선율로 담아





과거 광고계를 장악한 'CM송 대부' 싱어송라이터 김도향(74·사진)이 12일 14년 만에 새 앨범 'Inside(인사이드)'를 공개한다.
김도향은 1970년 남성 포크듀오 '투 코리언스'로 데뷔했다. 그도 역시 세월에 농익어간 '실버 세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도향은 약 2년에 걸쳐 이 앨범을 작업했다. 그는 이번에 내놓은 앨범에 대해 "50년 음악 인생에서 혼이 들어간 작품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제 음반이 100장가량 되는데 이 음반만 제 것 같아요. 한때 산에 다니며 명상음악을 만들던 제 마음공부의 결과물이기도 하고요. 단편적인 싱글은 내도, 제 인생 마지막 앨범입니다."



김도향은 이 앨범에 온전히 자작곡으로 채웠다. 관조적이지만, 슬픈 사색은 아니다. 그는 가장 편안한 리듬으로 전달하고자 "한 번도 공부한 적 없는" 재즈를 택했다고 했다. 일명 '재즈 포크'다. 젊은 음악인 둘(피아노 안동렬, 기타 하타슈지)이 힘을 보탰다.
완성까지 6개월이 걸린 '실버 카페'는 요양원 같은 쓸쓸한 공간에 낭만을 심어주고 싶어 만들었다.

어린 김도향의 꿈은 영화감독이었다. 중학교 1학년 때 집 인근 극장 우미관 직원이 예뻐해 하루 3편씩 영화를 보여줬다. '백치 아다다'부터 '19금' 영화까지 중학교 시절에만 1000편가량을 훑었다.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진학한 그는 영화판에 조감독으로 들어갔지만 늘 배가 고팠다. 어머니도 모셔야 했다. 먹고 살려고 시작한 것이 CM 송 작업이었다. 투 코리언스 시절 오리온제과 '줄줄이 사탕' CM 송이 히트한 덕에 제안이 쏟아졌다.'이상하게 생겼네, 롯데 스크류바', '아름다운 아가씨 어찌 그리 예쁜가요 (중략) 아카시아 껌', '우리집 강아지 뽀삐, 우리집 화장지 뽀삐', '사랑해요 사랑해요 사랑해요 LG' 등이 그의 손 끝에서 나왔다. 창작한 3000여 곡 중 그는 1994년 사랑을 테마로 만든 LG그룹 광고를 손에 꼽았다. 원래 가톨릭 신자인 그는 4년째 가톨릭평화방송(cpbc) 라디오 '김도향의 명동연가'를 진행하고 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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