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회계사 시험 유출 의혹 불거지자…금감원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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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회계사 시험 유출 의혹 불거지자…금감원 “조사 착수”

주현지 기자   jhj@
입력 2019-07-10 16:27

유출 가능성 높지 않은 것으로 보면서도
"출제위원 부적절 행위 여부 조사 중"


최근 공인회계사(CPA) 시험 문제를 둘러싸고 유출 의혹이 제기된 것에 대해 금융감독원에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달 2차 시험의 회계감사 과목 중 일부 문제가 서울 소재 한 사립대 CPA 시험 고시반의 특강과 모의고사를 통해 사전 유출됐다는 의혹이 확산된 바 있다.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관련 사건에 대해 수사를 촉구하는 글까지 올라오는 등 논란이 일자 금감원이 진화에 나선 것이다.
금감원은 10일 오후 예정에 없었던 기자간담회를 열고 "문제의 부정 출제 가능성을 높지 않다고 추정한다"면서도 "해당 대학 CPA 시험 고시반의 모의고사와 실제로 출제된 2차 시험에서 유사하다고 지적받은 2개 문제에 대해 출제 과정에서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우선 유사성이 있는 것으로 지목된 2개 문제는 외부감사인 선임과 관련된 것이다. 고시반 모의고사에서는 '외부감사인 선임절차'에 대해 물었고 2차 시험에서는 '외부감사인 선정 주체'에 대해 출제됐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논란이 된 2개 문제는 출제 형태 측면에서 유사하지만 외부 학원 기출문제 및 관련 교재들에서 보편적으로 다루는 일반적인 내용"이라며 "질문과 표현 방식에 있어서도 일부 차이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또 "논란이 제기된 특강은 2차 시험 출제위원이 확정되기 전인 4월 19일에 특정 대학 고시반에서 외부 강사를 초청해 진행된 것이고, 당시 특강 자료를 입수한 결과 'CPA 2차시험 답안지 작성 특강'이라는 제목의 PPT 자료에 불과했다"고 했다.


특히 '2019년 중점정리 사항'라는 제목의 해당 특강 자료에 대해서 "회계감사 관련 내용은 1쪽으로 이는 최근 개정된 제도나 감사기준 등 단순히 특정 목차나 제목만 나열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금감원은 "공인회계사시험 출제 관리 시 출제위원들에게 보안 관련 서약서를 징구하고 외부와의 통신 차단 등 출제기간에 보안요원 관리로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다만 이번 유출 논란을 계기로 시험 관리 프로세스 전반에 대해 점검해 미비점이 있는지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상 금감원 회계관리국장은 "재무회계, 세법 등 다른 시험 과목과 달리 회계감사 시험은 계산 문제가 아닌 법규 내용을 묻는 문제가 대부분"이라면서 "유사 패턴의 문제가 자주 출제돼 강사 및 교수들이 출제 예상 문제를 적중하기가 쉽다. 이를 두고 문제가 유출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7일 청와대 국민청원 페이지에는 '공인회계사 시험문제 유출 의혹 수사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시됐다. 청원자는 "지난달 말 실시된 제54회 CPA 2차시험 문제 중 일부 과목의 문제가 특정 대학 고시반 학생들에게 사전에 모의고사와 특강 형식으로 배포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이번 의혹은 현직 회계사와 시험 준비생들이 모이는 인터넷카페를 중심으로 처음 제기된 바 있다. 주현지기자 jhj@dt.co.kr

공인회계사 시험 문제 유출에 대해 논란이 된 대학의 특강에서의 PPT 페이지 발췌. 금융감독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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