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번째 `종투사`된 하나금투… 규제완화로 영업경쟁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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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번째 `종투사`된 하나금투… 규제완화로 영업경쟁력 확보

차현정 기자   hjcha@
입력 2019-07-10 18:06

신용공여 한도 2배로 늘어나
기업금융 역할에 한계 지적
금융투자업계 반응 '시큰둥'



[디지털타임스 차현정 기자] 하나금융투자 (대표 이진국·사진)가 10일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됐다. '자기자본 3조원 이상' 요건을 충족하며 국내 '8번째 종투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개인과 기업에 대한 신용공여 한도가 현행 자기자본 100%에서 200%로 크게 늘어나고, 레버리지 비율 등 건전성 규제까지 완화돼 신규 사업진출에 있어 영업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후 정례회의를 열어 하나금융투자를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하는 의결안건을 통과시켰다.

현재 이 기준을 충족한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메리츠종합금융증권 등 7개사에 이어 8번째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됐다.

기존 7개사의 신용공여 총액은 현재 29조2000억원에 달한다. 2013년 말 6조원에도 미치지 못한 것과 비교하면 네 배 넘게 늘었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수가 늘어 신용공여 업무 확대를 거듭한 결과다.



하지만 7개사의 자기자본 33조5000억원 대비 86.9%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최대 가능 한도인 200%에는 크게 못 미쳤다. 유일하게 메리츠종금증권만 자기자본 대비 신용공여 금액 비중이 126.9%로 100%를 넘었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주요 먹거리일 것으로 여겨졌던 기업금융 역할은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전체 29조2000억원 가운데 기업 신용공여는 10조원에 불과했고 헤지펀드 신용공여 또한 3000억원 수준밖에 되지 않았다.

한 시장 관계자는 "개별사 입장에서는 새 비즈니스 영역을 추가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겠으나 기업 신용공여 자체가 특별히 차별성을 가질 비즈니스도 아니다"면서 "기존 종합금융투자사업자들도 기업 신용공여 확대에 소극적인 상황이고 이미 7개나 되는 다수의 사업자에 또 하나 추가된다고 해서 시장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8번째 종투사' 탄생을 바라보는 금융투자업계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이미 7개 종합금융투자사업사들이 나눌 기업금융 수요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새내기의 등판이 마냥 달갑지만은 않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평가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4조원 이상 초대형 투자은행(IB)에 허락되는 발행어음 사업자로 수신기능을 동시에 갖지 않는 이상 종투사 업무만으로는 비즈니스 매칭이 어려울 것"이라며 "후발주자인데다 헤지펀드 관련사업은 아직 계획에도 없는 상황인 만큼 기대감도 크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오리지널 종투사 기업대출이나 지급보증 규모 등 선발주자들과 후발자들의 실적 편차를 보면 이해가 쉬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현정기자 hjcha@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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