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처럼 가벼운 로봇입고 10㎏ `번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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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처럼 가벼운 로봇입고 10㎏ `번쩍`

이준기 기자   bongchu@
입력 2019-07-11 12:35

기계硏 박철훈 책임연구원팀
'신체 근력 보조 의복형 로봇'
택배·물류 작업 환경 개선


기계연이 개발한 옷감형 유연구동기 기반의 '의복형 웨어러블 로봇'. 기존 웨어러블 로봇에 비해 착용이 쉽고 무게가 월등히 가벼워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기계연 제공

일상복처럼 가볍게 착용하면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의복형 웨어러블 로봇'이 나왔다. 택배나 물류 등 신체 일부분을 반복 사용하는 분야의 작업환경을 개선하는 데 널리 쓰일 전망이다.

한국기계연구원은 박철훈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옷처럼 가볍고 돌돌 말 수 있으면서 근력 보조 기능을 가진 '신체 근력 보조 의복형 입는 로봇'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웨어러블 로봇은 형상기억합금에 전류가 흐르면 수축하는 성질을 적용한 것으로, 직경 0.5㎜ 이하의 가는 형상기억합금을 스프링 다발로 만든 유연 구동기는 무게가 20g 수준으로 가볍고, 사람 근육처럼 수축할 수 있어 10㎏의 무게를 들어 올릴 수 있다. 유연구동기와 배터리, 제어기 등으로 구성된 로봇의 총 무게는 약 1㎏으로, 일반 성인이 입는 점퍼 수준이다.

특히 근력 보조가 필요할 때만 선택해 로봇과 신체가 연동하기 때문에 전력 소비가 적고, 배터리가 모두 떨어져도 평소 일상복처럼 입고 다닐 수 있다.


기존 웨어러블 로봇은 모터나 공압 구동 방식으로 작동 소음이 있고, 무거우며 상대적으로 비싼 단점이 있다. 겉 모양도 곤충의 껍질이나 유사한 외골격형이 대부분으로 움직임이 부자연스럽다.

연구팀은 앞으로 어깨, 허리, 다리 등 전신을 보조할 수 있는 모든 형태의 의복형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 근로자뿐 아니라, 노약자의 일상생활을 보조할 수 있는 재활기구로 활용하도록 기술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박철훈 기계연 책임연구원은 "유연 웨어러블 로봇은 가볍고 저렴하며 장시간 착용해도 편안해 일상복처럼 입을 수 있다"며 "앞으로 보다 편안한 웨어러블 로봇으로 대중화에 성공해 해외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지난달 24일)' 온라인판에 실렸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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