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성장 어둡게 본 S&P "韓기업 실적 직격탄"

진현진기자 ┗ 암보험에 `골절진단비` 등 특약 끼워팔기 금지..금융위 보험약관 개선방안

메뉴열기 검색열기

한국성장 어둡게 본 S&P "韓기업 실적 직격탄"

진현진 기자   2jinhj@
입력 2019-07-11 16:50

"글로벌 악재 속 낸드 타격"


권재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한국 대표가 11일 국제금융센터 주최로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글로벌 경제의 대립구도 속 신용위험: 겨울이 오고 있는가?'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진현진 기자

日 경제보복


지난 10일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4%에서 2.0%로 내려잡은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수출제한 조치 등으로 한국기업 실적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낸드플래시 등 반도체 부문의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11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국제금융센터 주최로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글로벌 경제의 대립구도 속 신용위험: 겨울이 오고 있는가' 주제의 세미나에서 최근 들어 한국기업이 신용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진단했다.

박준홍 S&P 아시아태평양지역 기업신용평가 부문 한국기업 신용평가팀 이사는 "1년 전 한국 기업들이 처한 불확실성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예상보다 빠르게 위험 요인들이 현실화하고 있다"며 "S&P는 2018년 말부터 한국기업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변경했다"고 했다.

S&P가 부정적으로 전망한 기업은 이마트, SK텔레콤, LG화학 등이다. 수익성 저하, 공격적 투자 등이 신용도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부터 미·중 무역분쟁으로 한국 주요 기업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꺾이기 시작했다고 S&P 측은 전했다. S&P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국내 200대 기업의 영업이익은 1년 전에 비해 각각 28%, 39% 감소했다. 우리나라 수출비중 중 약 27%에 달하는 중국과 12%에 달하는 미국의 갈등국면이 이어지면서 2분기에도 실적 악화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타격에 직면한 산업군으로 반도체, 자동차, 화학이 꼽혔다. 반도체 기업은 애플의 중국내 아이폰 판매 감소, 미국의 화웨이 제재, 수출액 감소 등으로 실적 압박을 받고 있으며, 향후에도 이런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불거진 일본과 갈등으로 반도체 생산이 영향을 받으면서 추가로 실적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박 이사는 관측했다.

그는 "일본의 수출제한 조치로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산업은 반도체"라며 "단기적으로 보면 지금 재고가 있어 영향이 아주 크진 않다"면서도 "사태가 장기화하면 부정적 영향이 매우 커질 것이고, 특히 낸드플래시 적자가 커지면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 타격이 클 수 있다"고 말했다.

숀 로치 S&P 아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업이 투자를 미루고 있는 등 한일 간 해법에 도달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타격이 있을 것이고, 투자자들은 투자 규모를 줄일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경기 하방 압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불확실성을 빨리 해소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진현진기자 2jinhj@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