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강간미수 男 "과음해 기억안나"

황병서기자 ┗ <국감브리피>공정위, 이통3사 담합 등에 11년간 과징금 867억원 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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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동 강간미수 男 "과음해 기억안나"

황병서 기자   bshwang@
입력 2019-07-11 15:04

귀가 여성 쫓아 침입하려던 남성
첫재판서 "강간 의도 없었다" 부인


귀가 여성을 뒤쫓아가 집안으로 들어가려 했던 '신림동 강간미수 영상' 속 30대 남성 측이 첫 재판에서 과음으로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김연학 부장판사)는 11일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주거침입강간) 등으로 구속기소 된 조모(30)씨에 대한 첫 공판 준비기일을 열었다.
조씨 변호인은 "공소장에 기재된 행위를 한 것은 전부 인정한다"면서도 "피고인은 (피해자와) 같이 술을 마시자는 마음이었지 강간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고인이 피해자를 보고 따라간 것과 피해자의 거주지 엘리베이터에서 무슨 말을 한 것 같다는 정도만 기억난다고 진술하고 있다"며 조씨가 과음으로 당시 상황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조씨 변호인은 조씨가 습득한 것이 있다며 피해자에 문을 열어달라고 한 사실이 있다고 의견서에 기재했다. 하지만 실제 습득물이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 측은 검찰이 신청한 증거를 모두 인정하면서도 이 증거들로는 조씨가 성폭행을 의도했다는 점을 뒷받침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조씨 변호인은 재판 후 "피고인이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며 "하지만 자신이 날이 밝은 시간에 피해자를 강간하려 했을 리 없고, 기억도 나지 않는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재판부는 이날 조씨 측이 신청한 양형 조사를 다음 기일에 진행하기로 했다. 양형 조사는 피고인의 가정환경과 전과, 범행 경위, 합의 여부 등 형량을 따질 때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조사하는 절차다.

조씨는 지난 5월 28일 오전 6시 20분께 신림동에서 귀가하는 여성을 뒤쫓아간 뒤 이 여성의 집에 들어가려 하고,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갈 것처럼 협박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여성이 집에 들어간 후에도 10여분 동안 벨을 누르면서 손잡이를 돌리는가 하면 도어록 비밀번호도 여러 차례 누른 것으로 조사됐다. 복도 옆에 숨어서 다시 현관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기도 했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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