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덩이 가계빚 … 한달새 5.4兆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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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덩이 가계빚 … 한달새 5.4兆나 늘었다

심화영 기자   dorothy@
입력 2019-07-11 14:31

은행 가계대출 증가 연중 최대


가계대출 증감 추이 (금감원 속보치 기준, 조원). 금융위원회 제공

연합뉴스

日 경제보복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연중 최대치를 나타냈다. 올 들어 둔화하던 가계대출 증가세가 다시 가팔라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가계대출 증감 양상은 제1금융권(은행)과 제2금융권(상호금융·저축은행·보험사·여신전문금융회사)이 갈렸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6월중 금융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전월대비 5조4000억원 늘어난 848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5조4000억원)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6월에 5조4000억원 증가해 전년 동월과 전월 대비로 증가 폭이 각각 4000억원 확대됐다. 증가폭은 지난해 12월(5조4000억원 증가) 이후 올해 들어 최대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이 3조9000억원 늘었다. 증가폭은 전년 동월 대비 7000억원, 전월 대비 1조원 커졌다.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이 늘어 집단대출이 증가한 결과다.

한은 관계자는 "전세자금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신규 아파트 입주 관련 잔금대출 수요가 늘면서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버팀목 전세대출 7000억원이 올해는 은행 주택담보대출로 잡히는데, 이를 제외하면 6월 증가폭은 지난해와 같다"고 부연 설명했다.

반면 제2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6월에 2000억원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 1조4000억원, 전월 대비 1조1000억원 축소됐다. 은행권과 제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을 합치면 증가폭이 2000억원 축소됐다. 버팀목 전세대출을 고려하면 축소폭은 9000억원이다.


이는 부동산 경기가 둔화한 데다 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대출규제가 강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DSR은 지난해 10월 은행권에 이어 올해 6월 제2금융권에 적용됐다.

올 들어 6월까지 금융권 가계대출은 18조1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33조6000억원 늘었던 것에 견주면 증가 폭은 절반 가까이 작아졌다.

금융위 관계자는 "올 상반기 중 증가규모(18.1조원 증가)는 전년 동기(33.6조원 증가) 대비 15조5000억원 가량 축소되며 증가세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가계대출이 통상적으로 하반기에 더 늘어나는 경향이 있어 증가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6월 금융시장에선 국고채 금리가 크게 떨어졌다. 6월 중 국고채(3년)금리는 국내외 경제지표 부진, 통화정책 완화 기대 등으로 주요국 금리와 함께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 5월말 1.59%였던 국고채 금리는 6월말 1.47%, 이달 10일에는 1.44%로 떨어졌다. 통안증권(91일), 은행채(3개월) 등 단기시장금리도 상당폭 동반 하락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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