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강경화 해외순방 눈총… 野 "지금 여유롭게 다닐 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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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강경화 해외순방 눈총… 野 "지금 여유롭게 다닐 때냐"

김미경 기자   the13ook@
입력 2019-07-11 14:57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운데)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비상상황에서 최전방에 나서야 하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해외순방으로 자리를 비우게 돼 눈총을 받고 있다.

이 총리는 오는 13일부터 21일까지 10일 동안 방글라데시,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카타르 등 4개국을 순방할 예정이다. 강 장관은 지난 10일 7일 일정으로 에티오피아와 가나,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3국 방문차 출국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책임지고 위기를 해결해야 할 총리와 외교부 장관의 해외순방은 타당하지 않다고 핏대를 세웠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재 사태는 대통령과 정부가 책임 지고 외교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라면서 "일본과 갈등 조정해야 할 외교부 장관은 일주일이나 아프리카 순방길에 나섰다. 그래놓고 대통령이 기업인 만나고 5당 대표 모아봐야 무슨 뾰족한 수가 나오겠냐"고 비판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도 이 자리에서 "대통령은 물론 총리와 외교 라인들이 비상상황을 인식하고 난국을 돌파해야 하는데 이 총리는 4개국 순방예정이고, 주무 책임부처 장관인 강 장관은 아프리카 순방에 나섰다"면서 "당면한 위기를 책임지고 해결할 사람들이 정작 자리 비우고, 해외로 나갔다. 이 총리는 순방 취소하고, 강 장관은 귀국해야 한다"고 몰아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기업들은 생사 기로 앞에서 떨고 있는데 여유롭게 해외순방 다닐 때냐"면서 "이 정도면 문재인 정권은 일본 통상 보복 위기를 극복할 의지가 없다"고 질책했다. 그는 "일본의 통상 보복조치에 대응하는 문재인 정부를 보면 초보운전자가 버스를 몰고 있는 듯한 아찔함과 불안감을 느낀다"고 우려했다.
지상욱 바른미래당 원내부대표 역시 이 총리와 강 장관의 해외 순방에 불만을 드러냈다. 지 원내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총리가 13일 해외 출장이 잡혀 있다고 한다. 정부가 그렇게 목을 매는 추가경정예산을 처리하겠다고 야당에 협조를 구하면서 총리가 자리를 비우는 일이 미리 정해진 일정이라 하나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더욱이 한일 간의 무역 분쟁인 으로 국민들이 정말 죽니, 사니하는 위기 상황에서 강 장관은 한가하게 아프리카 순방 차 출국했다고 한다"고 질책했다. 이와 관련 정부 측은 국가 간에 미리 정한 외교 약속을 일방적으로 깨기 어렵기 때문에 예정대로 해외 순방을 진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김미경·윤선영기자 the13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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