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후 일자리엔진 `냉각`… 실업자 재취업 더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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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후 일자리엔진 `냉각`… 실업자 재취업 더 어려워졌다

진현진 기자   2jinhj@
입력 2019-07-11 18:32

韓銀 노동이동 분석 보고서
2010~2018년 취직률 25.6%
금융위기때보다 2.6%p 하락
생산필요 취업자수 감소 원인


금융위기 이후 실업자가 취업에 성공할 확률이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한은 조사통계월보 6월호에 실린 '노동이동 분석: 고용상태 전환율을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취직률은 2000∼2009년 사이 28.2%였으나, 2010∼2018년 25.6%로 2.6%포인트 하락했다. 취직률이란 실업자가 구직활동을 통해 한 달 후에 취업할 확률을 말한다.
다만 취업자가 한 달 후에 직장을 잃을 확률인 실직률도 2000∼2009년 1.0%에서 2010∼2018년 0.8%로 0.2%포인트 떨어졌다. 취직률에 실직률을 더한 값은 29.2%에서 26.4%로 떨어졌다. 고용이 유지되는 정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인 가운데 국내 기업의 고용 창출력은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생산공장이 동남아 등으로 옮겨간 데다 생산에 필요한 취업자 수가 줄었기 때문이다. 10억원 생산에 필요한 취업자 수를 말하는 취업계수는 2010년 6.8명에서 2015년 6.2명으로 줄었다. 대졸 이상 노동자가 늘어난 것도 취직률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정규직 일자리를 선호하는데, 기업 입장에서는 채용 비용이 커 이들의 취직률은 낮게 나타난다.

국가별로 취직률과 실직률을 비교한 결과, 미국은 노동이동이 상대적으로 유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유럽지역은 취직률과 실직률이 모두 낮은 등 상대적으로 경직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편 지난해 고졸이하 노동자의 실직률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에 다니는 고졸 이하 노동자들이 한 달 후에 직장을 잃을 확률은 2017년 4분기 평균 0.94%에서 지난해 4분기 1.38%로 상승했다.

반대로 초대졸 이상의 실직률은 2017년 4분기 0.60%에서 작년 4분기 0.70%로 소폭 상승했다.

경기 둔화와 최저임금 인상 등의 영향에 고졸 이하 노동자들이 노동시장 밖으로 밀려났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육아와 가사 등의 이유로 취업자에서 비경제활동인구로 옮겨가는 비율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15∼29세 청년층이 취업 상태에서 이탈하는 확률이 장년층보다 높게 나타났다. 임시직 비중이 높은 데다 학업 등의 이유에서 직장을 그만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진현진기자 2ji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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