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큰 물`에 토종기술로 정면돌파… 독보적 유전체분석 기업 일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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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큰 물`에 토종기술로 정면돌파… 독보적 유전체분석 기업 일궈

김수연 기자   newsnews@
입력 2019-07-11 18:32

서정선 회장은 …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은 강한 추진력의 소유자다. 그는 글로벌 시장이라는 '큰 물'에 토종 유전체분석 기술로 승부수를 던져, 끝내 '이기는 싸움'을 하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서 회장이 현재 몸담고 있는 타이틀을 꼽으려면 다섯손가락을 다 써야 한다.

그는 1997년 창업한 마크로젠의 회장이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정밀의료센터 센터장이다. 또한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석좌교수이자 공우생명정보재단 이사장도 수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난 2009년부터 한국 바이오산업계를 대변하는 한국바이오협회장도 맡고 있다.

마크로젠은 이처럼 안팎으로 바이오 전문가로 평가받는 서 회장의 진두지휘로 22년이라는 업력을 쌓아왔다.

특히 그는 유전자 변형 쥐 공급 사업에서 출발한 마크로젠을 글로벌 연구자 시장에서 높은 신뢰도를 구축한 유전체 분석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시키는데 성공했다.

창업 초기부터 아예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삼은 점이 주효했다. 마크로젠은 2004년 미국 메릴랜드주 락빌에 미주법인을 설립했고, 2007년 일본법인, 2008년 유럽법인, 2018년 싱가포르법인을 세웠다. 스페인지사, 대양주지사(호주)도 운영 중이다. 특히 서 회장은 자국민의 유전체 분석을 다른 국가에서 받는 것을 꺼려하는 유럽 시장을 뚫었다는 점에서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현재 마크로젠은 유럽권 국가별 주요도시에 '지놈슈퍼마켓'을 설립하는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해 나가고 있다. 암스테르담에 본부를 두고, 2016년 스페인 마드리드에 1호를 설립한 지놈슈퍼마켓은 연구자시장과 임상진단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유전체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 회장은 1호 마드리드에 이어 현재 2호 지놈슈퍼마켓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서 회장은 글로벌 DTC(소비자 직접 의뢰) 유전자검사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본격적으로 확장한다. DTC 유전자 검사는 의료기관을 거치지 않고 소비자가 직접 검사 업체에 의뢰하는 것이다.

마크로젠은 지난 2월 DTC 분야 '1호' 규제 샌드박스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질병예방 항목에 대한 DTC 유전자검사 실증을 할 수 있게 됐다. 인천경제자유구역 거주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2년간 13개 질환과 관련된 'DTC 유전체 분석을 통한 맞춤형 건강증진 서비스'를 실증할 계획이다. 규제 샌드박스로 허용된 실증이 연구목적으로 제한되긴 하지만, 고객의 피드백을 확인할 수 있어 서비스 개선과 해외 사업 전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 회장은 유전체빅데이터 구축 프로젝트도 구상중이다. 남한에서 400만명, 북한 400만명, 대한민국 거주 아시아인 200만명의 유전체 빅데이터를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아시아인에 최적화된 유전체 빅데이터 콘텐츠 비즈니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가기 위한 전략이다.

마크로젠이 글로벌 정밀의학 선도기업으로서의 책임과 소명을 다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 주겠다는게 서 회장의 포부다.

'누구나 자신의 유전체 정보를 이용해 무병장수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것'. 마크로젠의 최종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서 회장의 도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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