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제품 보이콧 확산… 아사히, 1위서 3위로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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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제품 보이콧 확산… 아사히, 1위서 3위로 추락

김아름 기자   armijjang@
입력 2019-07-11 18:32

편의점매출 1주일새 17.5% 감소
수입맥주 시장 판도 변화 조짐


편의점에서 일본 맥주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

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잘 나가던 아사히 맥주가 '일본 맥주 불매 운동'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소비자들이 일본 맥주 리스트를 공유하며 불매를 권유하면서 편의점 내 일본 맥주 매출이 10% 넘게 급감했다. 특히 부동의 수입맥주 1위 아사히는 3위까지 밀려났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A편의점 브랜드의 7월 일본 맥주 매출은 전주 대비 17.5% 감소했다.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은 일반적으로 캔맥주 매출이 급증하는 시기다. 같은 기간 전체 맥주 매출은 1.7%, 국산 맥주 매출은 4% 증가했다.

다른 편의점 브랜드에서도 7월 들어 일본 맥주 매출이 14% 감소했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불거진 일본과의 무역 전쟁에서 시작된 '불매 운동' 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원래 편의점 맥주 매대는 일본 맥주의 압도적 우세가 오랫동안 이어져 왔다. 아사히를 필두로 기린 이치방, 삿포로,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 에비스 등이 '고급 맥주'의 이미지를 구축해 온 덕이다.



하지만 일본 제품 불매 기조가 강해지면서 소비자들이 일본 맥주 구매를 꺼리고 있는 것이 매출 감소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실제 CU에서는 이달 들어 수입맥주 1위 아사히가 칭따오와 하이네켄에 자리를 내주고 3위까지 밀려났다.

일부 소매점들은 아예 매대에서 일본 맥주를 빼기 시작했다. 지난 5일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는 일본산 맥주와 담배 등을 전량 반품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일본 맥주 불매 기조가 장기화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매출 감소세가 예사롭지 않은 데다가 불매운동 범위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인터넷 상에서는 코젤·페로니·그롤쉬·필스너우르켈 등의 유럽산 맥주도 불매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해당 브랜드들을 아사히가 인수했기 때문이다. 아사히는 지난 2016년 AB인베브와 사브밀러로부터 코젤, 필스너 우르켈, 티스키에, 레흐, 드레허, 페로니, 그롤쉬 등을 인수한 바 있다. 이 중 코젤과 필스너 우르켈, 페로니 등은 국내에서도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한 인기 맥주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가장 인기가 높은 수입맥주인 일본 맥주의 매출이 이렇게 단기간에 급감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불매운동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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