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도 높은 담배 `영향無`… 맥주 매출 `뚝뚝` 담배는 `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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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도 높은 담배 `영향無`… 맥주 매출 `뚝뚝` 담배는 `무풍`

김아름 기자   armijjang@
입력 2019-07-11 18:32

흡연자들 제품 바꾸기 어려워
주목도 낮아 불매대상 벗어난듯


거센 일본 제품 불매운동 열풍에도 일본산 담배 매출은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한 편의점에서 일본산 제품을 매대에서 빼는 모습.

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항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도 불구하고 일본산 담배는 매출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매운동의 중심에 있는 일본산 맥주가 10~20%까지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것과 상반된다.

일본 맥주에 비해 일본 담배의 국내 담배 시장 점유율이 높지 않은 데다 소비자 충성도가 높은 담배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일본산 제품의 불매운동이 거세진 7월 들어 메비우스 등 일본산 담배 매출은 전월 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상인들을 중심으로 일본산 담배를 전량 반품하는 등 일부 불매 움직임이 있지만 실제 매출에 차지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설명이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일본 맥주는 큰 폭으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담배는 영향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 판매되는 일본산 담배는 메비우스와 카멜이 중심이다. 메비우스는 JT(Japan Tabaco)의 주력 브랜드로 국내에는 바뀌기 전 이름인 마일드세븐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카멜의 경우 원래 미국의 레이놀즈 아메리칸 사의 담배지만 지난 2015년 JT가 판권을 인수했다.
업계에서는 여러 가지 브랜드를 상황에 따라 선택하는 맥주 시장과 달리 한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담배 시장의 특성상 불매 운동이 효과를 보기 어려운 것으로 본다. 같은 브랜드 담배 내에서도 특정 모델만 구매할 정도로 변화를 꺼리는 흡연자들이 오랫동안 피워 온 담배를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이에 일본 맥주 등에는 불매 의지가 있지만 담배는 바꾸지 않겠다는 소비자들이 많다는 것이다.

실제 5년 전부터 메비우스를 피우고 있는 황보찬(32) 씨는 "일본 맥주는 마시지 않을 생각"이라면서도 "크기와 굵기, 흡입력 등의 장점이 있어서 담배는 바꾸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 담배의 시장 점유율이 일본 맥주보다 낮기 때문에 '불매'의 타깃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도 있다. 일본 담배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5% 남짓으로, 수입맥주 중 점유율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는 일본 맥주에 비하면 '소수파'다. 이에 상대적으로 불매운동의 효과가 낮고 관심도도 떨어진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본산 담배는 '피우는 사람만 아는 담배'인 셈"이라며 "주목도가 낮아 불매운동의 대상이 되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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