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JAPAN 불똥 튈라"… 게임업계도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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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JAPAN 불똥 튈라"… 게임업계도 `전전긍긍`

김위수 기자   withsuu@
입력 2019-07-10 15:38
일본의 수출 규제로 국내에서 일본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일본산 지식재산권(IP) 게임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는 국내 게임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아직까지는 일본 IP 게임에 대한 불매 운동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지만, 언제 일본 게임으로 불똥이 튈 지 노심초사 하는 분위기다.


11일 구글플레이에 따르면 '랑그릿사',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등 일본 IP를 활용한 게임이 각각 국내 매출순위 3위, 9위, 10위로 상위권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순위 상위 10개 게임 중 3개가 일본 유명 IP 게임인 셈이다. 순위를 30위까지로 넓히면 '드래곤볼Z 돗칸배틀', '프린세스 커넥트 리 다이브!' 등도 포함돼, 일본 게임의 인기를 반영하고 있다.

게임업계는 이처럼 일본 IP 게임의 인기가 유지되고는 있지만, 최근 일본산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그 불똥이 게임쪽으로 확산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으로 문구용품, 담배, 맥주, 의류 등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자신의 동영상에 일본 화장품을 광고한 한 뷰티 유튜버가 누리꾼들에게 뭇매를 맞은 일이 벌어지는 등 일본산 제품에 대한 반감이 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게임업계에서는 일본산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지만, 당장 일본 IP 게임 불매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게임을 이용하는 상당수가 '헤비 유저'이고, 문화콘텐츠의 경우 대체재를 찾기 어려운 만큼 이용자들이 갑자기 게임을 중단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다. 이정엽 순천향대 한국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의 경우 일본 문화에 익숙해져있는 경우가 많다"며 "이들 이용자들의 경우, 불매 운동이 영향을 끼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무역분쟁 대결이 장기화될 경우, 향후 일본 IP를 활용한 게임을 내놓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정엽 교수도 "기존 이용자들이 당장 이탈하지는 않겠지만, 일본 IP 게임에 대한 신규 이용자들의 유입이 적어질 가능성도 크다"고 진단했다.

당장 일본 IP 게임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게임사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국내 최대 게임업체 넥슨의 경우, 오는 18일 일본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시노앨리스'를 출시할 계획인데, 반일 감정이 더 격화될 경우 자칫 흥행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또한 일본내 '반한감정'이 심해져 국내 게임업체의 일본 진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지난 2017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배치로 중국 정부가 경제보복의 일환으로 한국 게임의 수입을 불허한 바 있다. 중국 정부는 2년이 지난 현재도 국내 게임의 신규 진입을 차단한 상태다. 특히 최근 국내 게임사들은 중국 시장이 차단당하면서, 상대적으로 시장진입이 용이한 일본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는 영향이 크지 않지만 분쟁국면이 장기화 되거나 상황이 최악으로 치달을 경우 상황을 예단할 수 없다"면서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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