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조만간 개편해 선보일 예정인 모바일뱅킹 '원(WON)' 애플리케이션에 네이버의 기술을 심는다. 지난 4월 우리은행과 네이버 라인이 인공지능(AI)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이후 나오는 첫 결과물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다음달 초 개편 예정인 모바일 뱅킹앱 '원'에 네이버의 OCR(광학 문자 판독기)기술을 적용한다.
앞서 지난 4월 우리은행과 네이버는 '우리은행-라인 인공지능(AI)협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AI 전문가로 구성된 'AI 공동 랩(Lab)'을 신설한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AI 인력과 네이버 사내독립조직 '서치앤클로바' 인력이 서울 강남구에 모여 공동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이들의 첫 합작품은 늦어도 다음달 초 개편을 앞두고 있는 우리은행의 모바일 뱅킹앱 '원'에 들어간다. 원뱅킹은 우리은행의 '원터치개인'을 새단장하는 것으로, 우리은행(W)이 모바일 금융시장의 새 시대를 연다(ON)'는 뜻을 담았다. 우리은행이 보유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에 맞는 추천 상품을 은근히 보여주는 '넛지 마케팅'을 적용, 최소한의 기능만을 남겨놓고 화면구성을 대폭 간소화 한다. '원'을 우리금융지주 모바일 대표 브랜드로 통합 관리해 향후 우리카드 등도 이 앱으로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원뱅킹에 삽입되는 네이버의 OCR기술은 사진을 찍으면 문자를 인식해 화면에 나타내주는 기능이다. 이는 네이버 이미지 검색, 번역 서비스 등에 쓰이는 기술로, 세계적인 컴퓨터 비전·딥러닝 콘퍼런스에 논문을 공개해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 기술이 모바일뱅킹 앱에 적용되면 은행에서 수기로 작성하는 각종 서류와 신분증 등을 인식해 앱 내에서 간편하게 업무를 처리하는 방식이 구현될 수 있다.
이번 우리은행과 네이버의 협업은 시작단계로 볼 수 있다. 양사는 AI에 금융환경을 학습시켜 고객친화적인 다양한 서비스를 함께 내놓을 계획이다. 예를 들어 송금 명령을 수행하는 AI스피커 등이 나올 수 있다. 특히 최근 우리은행에서 '은행 안에 은행(Bank in Bank·BIB)' 형태의 독립 조직으로 개편된 디지털금융그룹을 이끄는 황원철 우리은행 상무(최고디지털책임자, CDO)와 신중호 네이버 서치앤클로바 CIC 대표 겸 라인 공동대표는 오랜 인연을 자랑하고 있어 서비스 협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우리은행 서비스에 네이버 OCR 기술을 실제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함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OCR 외에도 AI 등을 비롯해 네이버가 축적해 온 고도화된 기술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진현진기자 2jinhj@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15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다음달 초 개편 예정인 모바일 뱅킹앱 '원'에 네이버의 OCR(광학 문자 판독기)기술을 적용한다.
앞서 지난 4월 우리은행과 네이버는 '우리은행-라인 인공지능(AI)협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AI 전문가로 구성된 'AI 공동 랩(Lab)'을 신설한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AI 인력과 네이버 사내독립조직 '서치앤클로바' 인력이 서울 강남구에 모여 공동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이들의 첫 합작품은 늦어도 다음달 초 개편을 앞두고 있는 우리은행의 모바일 뱅킹앱 '원'에 들어간다. 원뱅킹은 우리은행의 '원터치개인'을 새단장하는 것으로, 우리은행(W)이 모바일 금융시장의 새 시대를 연다(ON)'는 뜻을 담았다. 우리은행이 보유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에 맞는 추천 상품을 은근히 보여주는 '넛지 마케팅'을 적용, 최소한의 기능만을 남겨놓고 화면구성을 대폭 간소화 한다. '원'을 우리금융지주 모바일 대표 브랜드로 통합 관리해 향후 우리카드 등도 이 앱으로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원뱅킹에 삽입되는 네이버의 OCR기술은 사진을 찍으면 문자를 인식해 화면에 나타내주는 기능이다. 이는 네이버 이미지 검색, 번역 서비스 등에 쓰이는 기술로, 세계적인 컴퓨터 비전·딥러닝 콘퍼런스에 논문을 공개해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 기술이 모바일뱅킹 앱에 적용되면 은행에서 수기로 작성하는 각종 서류와 신분증 등을 인식해 앱 내에서 간편하게 업무를 처리하는 방식이 구현될 수 있다.
이번 우리은행과 네이버의 협업은 시작단계로 볼 수 있다. 양사는 AI에 금융환경을 학습시켜 고객친화적인 다양한 서비스를 함께 내놓을 계획이다. 예를 들어 송금 명령을 수행하는 AI스피커 등이 나올 수 있다. 특히 최근 우리은행에서 '은행 안에 은행(Bank in Bank·BIB)' 형태의 독립 조직으로 개편된 디지털금융그룹을 이끄는 황원철 우리은행 상무(최고디지털책임자, CDO)와 신중호 네이버 서치앤클로바 CIC 대표 겸 라인 공동대표는 오랜 인연을 자랑하고 있어 서비스 협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우리은행 서비스에 네이버 OCR 기술을 실제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함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OCR 외에도 AI 등을 비롯해 네이버가 축적해 온 고도화된 기술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진현진기자 2jinhj@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