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 임명 후폭풍…꼬이는 정국 실타래

윤선영기자 ┗ 늘어나는 실종 성인…김승희 의원 "성인실종자 법적 사각지대 없앤다"

메뉴열기 검색열기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 후폭풍…꼬이는 정국 실타래

윤선영 기자   sunnyday72@
입력 2019-07-16 16:30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를 신임 검찰총장으로 임명했다. 가뜩이나 꽉 막힌 정국이 더욱 꼬일 전망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윤 후보자 임명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윤 후보자는 현 정부 들어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되는 16번째 장관급 인사가 됐다. 윤 신임 총장의 임기는 문무일 검찰 총장 임기가 만료되는 25일 0시부터다.
문 대통령이 윤 후보자 임명안을 재가하며 얽히고설킨 정국의 실타래는 좀처럼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당은 윤 후보자의 임명안 재가를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 회의에서 "전임 정권 보복과 탄압에 절대 충성해온 윤 후보자 임명을 끝내 강행하는 것은 의회와 국민 모욕이 도를 넘는 것"이라며 "검찰이 여당은 면담에 가까운 조사를 하고, 야당은 탄압하는 상황인데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오듯이 아무리 협박하고 짓밟아도 새벽이 올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거센 반발을 예고했다. 이만희 한국당 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각종 의혹과 자격 논란으로 사실상 부적격 판정된 인사를 청문 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 강행하는 것이 벌써 열여섯 번째에 달할 정도로 국민과 국회를 무시한 오만과 고집불통 인사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국회 인사청문회를 왜 하는지 모를 지경"이라고 꼬집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윤 후보자의 임명안 재가 소식이 전해진 직후 입장문을 내고 "검찰총장은 인사청문회에서 국민 앞에 대놓고 거짓말을 하고, 대통령은 그런 검찰총장을 위해 대놓고 국회를 무시하는 진풍경이 연출된 것"이라며 "대통령은 윤 후보자가 검찰개혁의 적임자라 강변하지만 거짓말을 하는 검찰총장의 개혁을 누가 신뢰하겠는가"라고 일갈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어 "문 대통령은 인사청문회 제도를 무력화한 독선의 상징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며 "자기 도그마에 빠져 '선출된 군주'처럼 행동하는 대통령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문 대통령이 깨닫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협치 무시, 국회 무시를 넘어 국민을 향한 명백한 도발"이라며 "독선을 독재로, 권력을 절대권력으로 만들려는 문 대통령은 더 이상 기대할 게 없는 정권이 됐다"고 쏘아붙였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야당 비판을 비판했다. 정춘숙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윤석열 신임검찰총장이 투철한 사명감과 강직함으로 국민의 오랜 숙원인 검찰개혁을 완수하길 진심으로 기대한다"면서도 "다만 역대 누구보다 검찰 총장으로 적합한 후보자가 야당의 반대로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점은 매우 안타깝다"고 했다, 정 원내대변인은 이어 "인사청문제도가 본래 취지에서 벗어나 국정을 발목 잡으려는 야당의 정치공세 수단으로 변질돼 매우 유감"이라며 "한국당은 인사청문회의 취지를 더 이상 퇴색시키지 말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