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주도 전환·한달 늦춰 개최
국내 최대 관광·쇼핑축제인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업계 주도로 11월 1일부터 22일까지 열린다. 정부 주도의 한국형 블랙프라이데이로 추진했던 코리아세일페스타가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행사를 주도하는 주체와 개최 시기를 바꾼 것이다.
정부는 17일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코리아세일페스타 추진 방침을 정했다. 앞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행사가 9∼10월 중 열린 것과 비교하면 시기가 한달가량 늦춰졌다. 정부는 "11월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11월 마지막주 금요일), 중국 광군제(11월11일) 등 국내외 대규모 쇼핑 행사가 집중되고 연말 소비 분위기가 조성되는 시기라는 업계 의견에 따라 행사 기간을 이때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정부 관계자는 "올해는 국내·외 시장과 소비 트렌드, 소비 심리를 잘 아는 업계가 행사의 방향과 내용을 정해서 추진하고, 정부는 이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됨에 따라 보다 내실있는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업계는 내달 26일 '제1차 코리아세일페스타 추진위원회'를 열고 그간 협의해 온 내용을 바탕으로 추진 방향을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추진위원회에는 백화점협회장, 체인스토어협회장, 면세점협회장, 온라인쇼핑협회장, 편의점협회장, 프렌차이즈협회장, 전국상인연합회장,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장, 한국수퍼체인유통사업협동조합장 등이 참여한다. 정부는 산업통상자원부, 문화체육관광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부처 지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참여 기업과 소비자 모두의 기대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업계와 지원사항을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지난 3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오는 11월 코리아세일페스타와 관련, 연 3000명 이상의 소상공인이 제품을 온라인에 등록한 뒤 홍보·판매할 수 있는 '1인 소상공인 미디어 플랫폼'을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정부는 해외 소비를 국내로 돌리기 위해 시내·출국장 면세점의 구매 한도를 3000달러에서 5000달러로 상향한다고 밝혀 이번 코리아세일페스타에서 구매 증대로 이어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예진수선임기자 jinye@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