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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N●심초사`

김위수 기자   withsuu@
입력 2019-07-17 18:22

日과 합작 '시노앨리스' 출시 미뤄
넥슨 "퀄리티 향상" 해명했지만
불매운동 영향 고려한 판단인 듯





넥슨이 일본 스퀘어에닉스와 포케라보가 개발한 모바일게임 '시노앨리스(사진)'의 출시를 전격 연기했다. 회사 측은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했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최근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일본산 제품의 불매 운동이 게임부문으로 전방위로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넥슨은 당초 오는 18일부터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홍콩, 대만, 마카오 등 글로벌 시장에서 선보일 예정인 시노앨리스의 출시 시기를 연기했다고 17일 밝혔다. 넥슨측은 시노앨리스 출시 연기배경과 관련해 "협력사와 충분한 협의 하에 게임 퀄리티를 끌어올리기 위해 서비스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넥슨은 이미 지난 3월 미디어데이를 통해 시노앨리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혀왔다. 이어 지난 5월 이 게임의 출시시기를 공개한 바 있다. 일본 현지에서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1위, 누적 이용자 수 400만명 이상을 기록한 게임이었던 만큼 신작 게임에 대한 넥슨 측의 기대도 컸다.

시장에서는 넥슨이 당초 시노앨리스 출시시점을 하루 앞두고 전격적으로 연기를 선언한 배경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로 국내에 반일 기류가 확산되고, 일본산 불매운동이 전개되고 있는 분위기가 직간접적으로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다. 실제 국내 유통시장에서는 일본 여행 자제와 함께 일본산 맥주·의류·볼펜 등을 불매하겠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불매운동은 실제 일본 제품의 매출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4일 이마트에서 발생한 일본 맥주 매출은 지난달 17~30일에 비해 24.6% 떨어졌다. 국내 최대 일본여행 커뮤니티 '네일동(네이버 일본여행 동호회)'도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지지하며 운영중단을 선언했다. 여기에 SNS와 커뮤니티 등에서는 일본과 관련된 제품의 목록이 매일 업데이트 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이 번지는 상황에서, 넥슨이 일본 게임 출시를 강행할 경우, 국민적인 반발을 샀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작게는 해당 일본 게임에 대한 불매운동에서 자칫 넥슨이라는 게임사 자체가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게임업계는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점차 게임으로 까지 옮겨 가면서, 일본 게임은 물론 일본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한 일본풍 게임에 대한 반발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한편, 현재 시노앨리스의 출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넥슨 관계자는 "출시일정은 협력사와 조율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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