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 제공
한국남부발전이 포용성장 중심의 업무방향 전환을 통해 공공성 중심의 정부 정책 이행에 선도적으로 나선다. 이를 위해 남부발전은 시민과 함께 경영전략에 대한 수립·보완을 통해 환경과 안전 등 발전산업 이슈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남부발전은 40명의 사내 최고 전문가로 전략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6개월에 걸쳐 시민·에너지 석학 등을 포함한 에너지전문가, 경영진에서부터 현장의 직원까지 함께 토론하면서 에너지 산업의 미래를 함께 고민해 왔다고 18일 밝혔다. 이런 숙의 과정을 거쳐 최근 환경변화에 따라 미래 에너지가 가져야 할 4가지 가치로 안전성, 환경성, 포용성, 신뢰성을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기존 경영방침, 핵심가치, 경영전략 등 4대 방향 12대 과제를 수정했다. 이는 경영관리 체계 전반을 포용성장이라는 사회적 가치에 맞춰 수정한 것이라고 남부발전은 밝혔다.
남부발전은 수정된 전략체계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17일과 18일 이틀간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전략 해커톤'을 개최했다. 해커톤은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한정된 기간 내 참여자가 팀을 이뤄 쉼 없이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이를 통해 문제점을 해결하는 행사다. 남부발전은 이번 해커톤에서 그간의 고민들을 담은 경영전략 수정안에 대한 시민의 피드백을 반영하고 실행력을 제고하기 위한 실행방안도 수립했다.남부발전의 전략 TF, 전문기관, 시민단체, 학계, 중소기업 대표 등 각계각층의 시민이 참여해 다양한 시각의 아이디어와 개선방안을 제시하고 열띤 토론을 벌였으며 중장기 사업방향, 실행과제도 발굴했다. 토론에서는 사람이 우선인 안전재난관리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국민 중심으로 안전체계를 전면 개편하는 안, 디지털 기반 안전재난 시스템의 고도화, 디지털 중심 미래사업 개발을 위한 스마트발전소 구축, 연료전지와 같은 수소경제 확대 등 사업과 경영관리 측면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발굴돼 실행과제에 담겼다고 남부발전은 설명했다.
에너지 생태계 경제 활성화를 위해 포용경제 활성화 지수를 개발해 투자 확대, 중소기업 상생, 지역사회 활성화 노력을 경영목표로서 중점관리할 예정이다. 적극행정 중심 경영체계 혁신을 전략과제 중 하나로 선정해 사회적 약자기업을 위한 제도 개선과 적극행정 면책제도 등을 신설해 남부발전의 문화로서 내재화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경영목표와 연계해 부서별 성과를 측정하기 위한 계량지표도 도출했다. 남부발전은 이날 발굴된 아이디어와 함께 전직원이 참여하는 300대 과제에 포함해 실행여부를 지속적으로 피드백하고 사규 등에 반영해 내재화할 예정이다.
신정식 남부발전 사장은 연초부터 강조해온 율곡 이이의 안민입정(安民立政· 백성을 편안하게 하는 정책을 세운다) 정신을 언급하면서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 에너지생산이 남부발전의 핵심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신 사장은 "시민의 아이디어, 외부전문가의 의견 수렴 등을 지속적으로 일관성 있게 추진해 내부과제에 반영하고 성과가 다시 국민들에게 선순환되는 국민 중심 경영시스템이 내재화되도록 다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예진수선임기자 jin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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