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사퇴 종용" vs "사실무근"…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는 바른미래당 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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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사퇴 종용" vs "사실무근"…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는 바른미래당 내홍

윤선영 기자   sunnyday72@
입력 2019-07-21 16:41
바른미래당의 내홍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임재훈 바른미래당 사무총장은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당 혁신위원에게 손학규 대표의 퇴진 안건을 종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유 전 대표와 이기인 바른미래당 혁신위 대변인은 사실 무근이라며 즉각 반박에 나섰다.
임 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7일 저녁 무렵에 서울 서초구의 모 식당에서 유 전 대표와 당 현역의원 2명이 혁신위원 1명과 만났다"며 "(이 자리에서) 유 의원이 혁신위원에게 손 대표의 퇴진을 혁신위의 최우선 과제로 설정해달라고 요구했다는 내용의 제보가 있었다"고 말했다.

임 총장은 "바른미래당 혁신위 규정 제2조는 '혁신위원은 업무와 관련해 독립적으로 직무를 수행하며 일체의 간섭이나 신분상 불이익을 받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제보가 사실이라면) 이는 혁신위 독립성을 크게 훼손하고 오염시킨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임 총장은 이어 "유 전 대표는 사실 여부를 명명백백히 밝혀달라"며 "특정 계파의 유력 인사들이 복수의 혁신위원을 찾아가 손 대표 퇴진을 요구했다는 증언이 접수됐고 필요하다면 추가로 밝힐 예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임 총장은 윤리위원회 제소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아직은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유 의원과 혁신위 측은 제기된 의혹을 정면 반박했다. 유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7일 저녁 주대환 혁신위원장 및 국회의원 두 분을 만난 자리에서 당의 혁신에 대해 대화를 나눴지만 저는 당 대표의 퇴진을 혁신위의 안건으로 요구한 적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이 대변인 또한 기자회견을 열고 "지도체제 검증 및 혁신안은 임총장이 의혹으로 제기한 7일 이틀 전인 5일에 이미 혁신위 다수의 동의로 안건으로 상정됐다"며 "명확한 사실관계 확인 없이 마치 당내 주요 인사가 젊은 혁신위원들을 만나 손 대표의 사퇴를 종용한 것처럼 묘사하는 것은 악의적인 언론플레이며 이는 우리 정치권에서 뿌리 뽑아야 할 구태"라고 날을 세웠다.

이 대변인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식당에서 공개적으로 만난 것 같은데 다른 손님들이 있는 자리에서 손 대표 퇴진안을 가장 먼저 다뤄달라고 요구할 만큼 우리 당 의원들은 단순하거나 바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마치 청년 혁신위원이 당내 주요 유력 인사들한테 조종 당하는 것처럼 묘사하고 있는 것 같은데 조종한다고 조종 당할 사람들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지난 6월 1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유승민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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