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진출 韓기업 "1년째 부진 … 3분기도 암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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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진출 韓기업 "1년째 부진 … 3분기도 암울"

예진수 기자   jinye@
입력 2019-07-21 18:10

BSI 시황 '82' … 1년반만에 최저치
美中무역분쟁에 현지 수요 준 탓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에 따른 중국 현지 수요 부족 등으로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경기가 4분기 연속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진출 기업의 절반 정도가 미·중 통상마찰로 부정적 영향을 느끼는 등 3분기 경기도 악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연구원(KIET)과 대한상공회의소 베이징 사무소, 중국한국상회는 중국에 진출한 7개 업종 218개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전체 기업의 2분기 현황 경기실사지수(BSI)를 산출한 결과 시황은 82로 4분기 연속 하락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2017년 4분기 79 이후 1년 반만의 최저치로 불황이 장기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 수가 더 많음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기업들은 경영 애로사항으로 현지 수요 부진(26.4%)을 가장 많이 꼽았고 수출 부진(16.5%)이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실제로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이 길어지면서 지난달 한국의 대(對)중국 수출은 2009년 5월 이후 가장 큰 폭(-24.1%)으로 줄었다.

이번 경기실태조사에서 대내외 경기가 좋지 않아 대외경쟁 심화(17.0%)와 인력·인건비 판매(10.6%)를 지적한 비율은 전분기보다 줄었다.

다만, 전분기 기저효과로 매출은 89로 전분기의 80보다 9포인트 올랐고 현지판매는 90으로 전분기의 낙폭(11포인트)만큼 반등했다. 설비투자와 제도정책도 각각 102와 81로 전 분기 대비 2포인트와 4포인트 상승했다.



업종별 매출 현황 BSI는 제조업이 92로 4분기 만에 상승세를 보인 반면, 유통업은 3분기 연속 떨어지며 71에 그쳤다. 화학(128)은 크게 반등하면서 100을 웃돌았고, 금속기계(103)도 추가 상승했다. 하지만 전기·전자(92)는 기준선 밑으로 하락했고 자동차(66)는 4분기 연속 떨어졌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3분기 전망 BSI는 시황 97로 100을 밑돌았다. 현지판매는 105로 100을 웃돌았지만, 설비투자는 100으로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영업환경(83)도 두 자릿수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한 중국전문가는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이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인 6.2%에 그친 데다 미·중 무역 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중국내 투자를 줄이거나 투자를 중국 밖으로 이전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미·중 통상마찰의 영향에 관한 설문에서는 전체 기업의 49%가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해 전분기(45%)보다 부정적 응답이 늘어났다. 매우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15%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51%)에서 자동차(66%)와 금속기계(53%) 등을 중심으로 부정적 영향을 많이 받았고 유통업(35%)에서도 부정적 응답이 증가했다.

예진수선임기자 jin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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