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출 규제 조치가 확대하는 국면에서 수출 부진과 내수 둔화가 장기화하는 등 내외 삼각파고가 동시에 밀어닥치고 있다.
반도체와 석유제품 등 주력품목 수출이 하락하고 대 중국 수출도 고전하면서 7월 1∼20일 수출이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민간경제연구소 등에서는 경제 주역인 30대∼50대 고용 부진 영향으로 하반기 내수 부진도 가속화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20일 관세청에 따르면 7월 1∼20일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13.6% 감소한 283억달러에 그쳤다. 이는 올 상반기 수출 감소폭(-8.5%)이나, 이전 달인 6월 1∼20일의 수출 감소폭(-10.3%)보다 더 악화한 것이다. 하반기 수출이 반등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가면서 수출은 8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될 전망이다. 일본 수출 규제로 한국 수출의 버팀목인 반도체 분야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수출 감소 폭이 갈수록 확대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7월 1∼20일의 일평균 수출액은 17억1000만달러로 16.2%나 감소했다. 품목별로 반도체 수출액이 30.2% 격감했고, 미·중 무역 분쟁이 휴전 상태로 바뀌었음에도 한국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19.3% 줄었다.
승용차(19.5%), 무선통신기기(7.2%) 등은 늘었지만 석유제품(-15.6%), 선박(-24.0%) 등이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 외에도 미국(-5.1%), 유럽연합(EU·-12.3%), 일본(-6.6%), 중동(-30.3%) 이 일제히 감소했다. 베트남(8.7%), 싱가포르(0.9%) 등은 수출액이 늘었다.
1∼20일 수입은 287억 달러로 1년 전보다 10.3% 줄었다. 반도체(7.7%), 승용차(18.7%) 등은 증가했으나 원유(-33.7%), 기계류(-12.4%), 가스(-14.8%), 석유제품(-23.1%) 등은 줄었다. 일본에서 온 수입액은 14.5% 줄었고 중동(-32.3%), EU(-6.5%), 베트남(-6.1%) 등지의 수입도 감소했다. 일본에서 수입된 물품 중 기계류가 25.3% 줄었고, 정밀기기류 7.3%, 반도체 4.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 뿐 아니라 투자·내수 둔화 등으로 한국 경제 엔진이 식어가고 있다. 민간 부문의 경제 활력이 위축된 것도 하반기 경기 하강 우려를 키우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 분석 결과, 민간 부문의 성장에 대한 기여도(전년동기대비)는 지난해 1%포인트 중후반에서 올 1분기에는 0.9% 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민간 부문의 경제 활동 위축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투자 위축은 30대∼50대 고용 악화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내수 악화를 촉발하는 악순환 고리를 만들고 있다는 게 민간 경제계 진단이다. 예진수선임기자 jin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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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와 석유제품 등 주력품목 수출이 하락하고 대 중국 수출도 고전하면서 7월 1∼20일 수출이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민간경제연구소 등에서는 경제 주역인 30대∼50대 고용 부진 영향으로 하반기 내수 부진도 가속화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20일 관세청에 따르면 7월 1∼20일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13.6% 감소한 283억달러에 그쳤다. 이는 올 상반기 수출 감소폭(-8.5%)이나, 이전 달인 6월 1∼20일의 수출 감소폭(-10.3%)보다 더 악화한 것이다. 하반기 수출이 반등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가면서 수출은 8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될 전망이다. 일본 수출 규제로 한국 수출의 버팀목인 반도체 분야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수출 감소 폭이 갈수록 확대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7월 1∼20일의 일평균 수출액은 17억1000만달러로 16.2%나 감소했다. 품목별로 반도체 수출액이 30.2% 격감했고, 미·중 무역 분쟁이 휴전 상태로 바뀌었음에도 한국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19.3% 줄었다.
승용차(19.5%), 무선통신기기(7.2%) 등은 늘었지만 석유제품(-15.6%), 선박(-24.0%) 등이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 외에도 미국(-5.1%), 유럽연합(EU·-12.3%), 일본(-6.6%), 중동(-30.3%) 이 일제히 감소했다. 베트남(8.7%), 싱가포르(0.9%) 등은 수출액이 늘었다.
1∼20일 수입은 287억 달러로 1년 전보다 10.3% 줄었다. 반도체(7.7%), 승용차(18.7%) 등은 증가했으나 원유(-33.7%), 기계류(-12.4%), 가스(-14.8%), 석유제품(-23.1%) 등은 줄었다. 일본에서 온 수입액은 14.5% 줄었고 중동(-32.3%), EU(-6.5%), 베트남(-6.1%) 등지의 수입도 감소했다. 일본에서 수입된 물품 중 기계류가 25.3% 줄었고, 정밀기기류 7.3%, 반도체 4.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 뿐 아니라 투자·내수 둔화 등으로 한국 경제 엔진이 식어가고 있다. 민간 부문의 경제 활력이 위축된 것도 하반기 경기 하강 우려를 키우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 분석 결과, 민간 부문의 성장에 대한 기여도(전년동기대비)는 지난해 1%포인트 중후반에서 올 1분기에는 0.9% 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민간 부문의 경제 활동 위축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투자 위축은 30대∼50대 고용 악화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내수 악화를 촉발하는 악순환 고리를 만들고 있다는 게 민간 경제계 진단이다. 예진수선임기자 jin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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