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리나 졸리·리처드 매든 등과 호흡
배우 마동석이 마블의 새 영화 '이터널스'에 출연을 확정했다. 한국 남자 배우로서는 첫 마블 영화 출연이다.
마블 스튜디오 측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19 코믹콘'에서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페이즈4 라인업과 영화 타이틀, 개봉 확정 날짜 등을 발표했다.
공개된 페이즈 4 라인업 에 따르면 마블 스튜디오 신작 중 하나인 '이터널스'(감독 클로이 자오)에 마동석(영어 이름 돈 리)을 비롯해 안젤리나 졸리, 셀마 헤이엑, 리처드 매든, 브라이언 타이리 헨리, 쿠마일 난지아니, 로렌 리들로프, 브라이언 타이리 헨리 등이 출연을 확정지었다. 지난 4월 '이터널스' 출연 논의 소식이 전해진 후 5월까지만 해도 "아직은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던 마동석은 20일 코믹콘 현장에 안젤리나 졸리 등 다른 배우들과 함께 참석해 관객들을 향해 인사하며 출연을 공식화했다.
영화 '이터널스'는 수백만 년 전 인류를 실험하기 위해 지구로 온 셀레스티얼이 만든, 우주 에너지를 조종할 수 있는 초인적인 힘을 지닌 불사의 종족 이터널스가 빌런 데비안츠와 맞서 싸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 중 마동석이 연기하는 '길가메시'는 초인적인 힘을 가진 히어로다.
이로써 마동석은 한국 남자 배우로서는 최초로 마블 영화로 할리우드 진출의 스타트를 끊게 됐다. 고등학교 시절 미국으로 이민을 가 학업 생활을 마친 마동석이기에, 그가 '이터널스'에서 펼칠 영어 연기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영화 '부산행', '성난황소', '악인전' 등 자신의 주요 출연작을 통해 해외에 자신의 이름을 알려왔으며, 특히 '부산행', '악인전'은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되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영어 실력은 물론 능숙한 액션 연기 등을 선보이며 그간 할리우드의 지속적인 러브콜을 받아온 마동석이 '이터널스'로 합류하며 활동 영역을 전세계로 넓히게 됐다.
오는 8월 촬영에 돌입하는 영화 '이터널스'는 2020년 11월6일 북미 개봉 예정이다.
임소연기자 acha@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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