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이 "혁신성장을 위해 창업생태계 활성화와 기업의 개방형 혁신문화 확산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3일 최 위원장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스타트업 글로벌 페어 '넥스트라이즈 2019 서울'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최 위원장은 "혁신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투자 중심의 대규모 모험자본 공급기반을 조성해 나가고 있다"면서 "2020년까지 8조원 규모의 성장지원펀드를 결성하고 이후 규모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국내 스타트업이 성장하고 있지만,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기업)이 되 는데에는 필요한 창업생태계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라고 진단했다. 실제 미국 스타트업 정보 분석기관인 스타트업게놈(Startup Genome)이 발표한 '2018년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서울은 20위권에도 들지 못했다.
최 위원장은 "금융 분야에서 핀테크와 같은 새로운 서비스가 활발하게 출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고 말하며 규제샌드박스와 혁신창업공간 '프론트1' 조성, 공공기관 연대보증 폐지 등 금융위의 성과를 소개했다.
특히 최 위원장은 기존 기업과의 협업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스타트업과 기존 기업의 협업을 통해 스타트업은 기술, 유통, 해외진출 등 성장에 필요한 자원을 활용할 수 있고, 기존 기업은 새로운 성장과 혁신을 위한 동력을 확보하는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다"며 "우리 창업생태계에서도 스타트업과 기존 기업의 만남, 그리고 협업을 통한 개방형 혁신을 촉진해 나갈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고민의 결과가 오늘 출범하는 넥스트라이즈다. 스타트업 등은 성장의 길을, 기존 기업들은 혁신의 길을 모색해 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진현진기자 2jinhj@dt.co.kr
최종구 금융위원장(왼쪽 여섯번 째)이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스타트업 글로벌 페어 '넥스트라이즈 2019 서울'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KDB산업은행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