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왕국` 아프리카, IT금융 왕국으로 거듭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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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왕국` 아프리카, IT금융 왕국으로 거듭나다

황병서 기자   bshwang@
입력 2019-07-23 18:13

54개국가 10억명 이상 인구 보유
작년 스타트업에 2.8억달러 투자
제약 완화·규제 샌드박스 도입 등
핀테크 친화적 움직임 '모락모락'
핀테크기업, 2010년 32개에 불과
2022년 '1073개' 30배 급증 전망
케냐·나이지리아·남아공 등 선봉
르완다 '페사초이스' 앱도 대표적





'검은대륙'이나 '동물의 왕국'으로 알려진 아프리카가 '핀테크'로 주목받고 있다. 아프리카는 그 규모와 인구의 역동성을 고려할때 매우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본다. 실제 아프리카는 54개국가가 10억명 이상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다.
아프리카에서 핀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가장 활발한 비즈니스 투자의 한 영역으로 꼽힌다. 특히 케냐,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 등이 상위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2018년 기준 아프리카에서 진향된 전체 투자의 약 40%에 육박하는 2억8469만달러가 핀테크 스타트업에 집중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 같은 핀테크에 대한 과감한 투자는 성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23일 글로벌 컨설팅 기업 액센츄어(Accenture)의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 핀테크 기업 수 증가 추이'에 따르면 아프리카 지역 핀테크 기업 수는 지난 2010년 32개에서 2022년 1073개로 약 30배 증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역내 금융당국이 금융 관련 제약을 완화하고, 규제 샌드박스를 도입하는 등 핀테크 친화적 움직임이 생겨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선두에 선 국가는 케냐이다. 케냐의 핀테크 산업은 모바일 머니와 온라인 대출 플랫폼이 주도하고 있다. 결제 시스템 엠페사(M-Pesa)는 대대적인 성공 사례로 꼽히고 있다. 엠(M)은 모바일(Mobile)의 첫 글자, 페사(PESA)는 돈을 뜻하는 스와힐리어다. 출금은 물론 송금·결제·소액대출·보험가입까지 휴대폰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금융 서비스다. 케냐 국민들이 신용에 대한 접근이 제한적이고, 도시 안팎에서 송금에 대한 사회적 필요성이 맞물리면서 각광받았다는 분석이다.
실제 GSMA(세계이동통신협회)에 따르면 전 세계 280여 모바일 머니 서비스 중 절반 이상이 사하라 남쪽 아프리카 지역에서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 계좌를 생성한 후 90일 이상 유지된 계정의 수도 1억개 이상으로 2위인 남아시아보다 2배 이상 많다. 그만큼 모바일 머니는 아프리카에서는 이미 친숙한 금융 서비스다

나이지리아의 핀테크 산업에서 성장을 견인하는 분야는 모바일 결제다. 은행의 간소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나이지리아의 스타트업 '페이센터'는 식료품점이나 약국 등 장소를 금융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는 곳으로 전환하는 서비스를 내놓았다. 모바일 머니로 거래가 이뤄지므로 현금이 필요할 때 근처 약국에 들러서 전달한 모바일 머니만큼 현금을 찾거나 예금할 수 있다. 금융 인프라가 발달한 곳에서 은행들이 하는 일을 아프리카에서는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하고 있는 것이다. 은행에 접근하기 쉬운 우리나라와 달리 아프리카에서는 은행뿐 아니라 ATM기기 조차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밖에 '페사초이스'는 르완다의 스타트업으로 아프리카 전역에 돈을 송금하는 등 거래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이다. '위캐시업'은 범용 거래 플랫폼으로 현금, 모바일, 은행계좌, 카드, 암호 화폐의 거래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했다. 아프리카의 모바일 머니 시스템을 전 세계 금융 인프라와 연결해 거래하는 방법을 제공한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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