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내년 각각 0.1%p 내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와 내년도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모두 하향조정했다. 특히 신흥개도국의 경우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월 전망 대비 0.3%포인트나 낮췄다.
이로써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3일 IMF가 발표한 '2019년 7월 세계경제전망 수정'에 따르면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은 3.2%, 2020년 세계경제성장률은 3.5%로 4월 전망보다 각각 0.1%포인트 하향조정됐다.
IMF가 2019년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것은 올 들어 두번째다. IMF는 4월 2019년 세계경제전망치를 1월 전망 대비 0.2%포인트 낮춘 3.3%로 제시했다.
중국 등 신흥개도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은 0.3%포인트 하락한 4.1%, 2020년은 0.1%포인트 낮아진 4.7%로 각각 전망됐다. 이 중 일본은 2019년 0.9%, 2020년 0.4%로 제시해 4월 대비 각각 0.1%포인트 낮아졌으며 같은기간 중국은 6.2%, 6.0%로 4월 대비 모두 0.1%포인트 떨어졌다.
IMF는 이번 경제 성장률 하향조정 원인을 미중 무역갈등이 장기화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지정학적 긴장 등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IMF는 정책권고를 통해 "무역·기술 갈등을 완화하고 영국-유럽연합(EU)-미국-캐나다-맥시코 등 무역협정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신속히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양자 무역수지 개선을 목표로 하거나 상대국의 개혁을 압박하기 위한 대화의 대체수단으로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했다.
국내 정책으로는 포용성 및 회복력 강화, 잠재 성장률 제고 등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최종재 수요가 감소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은 선진국과 기대 인플레이션이 안정적으로 안착된 신흥개도국은 완화적 통화정책이 적절, 재정정책은 복수 목표 균형 달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성승제기자 ban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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