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스런 `겉`과 꽉 찬 `속`… 진짜 `하이클래스 SUV`가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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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스런 `겉`과 꽉 찬 `속`… 진짜 `하이클래스 SUV`가 떴다

김양혁 기자   mj@
입력 2019-08-04 18:21

고급스런 내부 마감재· 넉넉한 뒷자석
저속 운전대 물흐르듯 부드럽게 움직여
금호타이어 독점공급… 소음 거의 없어





기아차 '셀토스', 여주~원주 130㎞ 주행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시판 중인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 중 단연 '최고'다. 기아자동차 셀토스는 현재 시판하는 소형 SUV 중 데뷔가 가장 늦다. 때문에 소비자 요구를 더 귀담아들을 수 있었고, 모든 부문에서 경쟁 차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하이클래스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라는 수식어가 전혀 아깝지 않다.

최근 기아차가 진행한 시승 행사에 참가해 셀토스를 타고 경기도 여주에서 강원도 원주까지 130㎞를 주행했다.

시승차는 1.6 휘발유터보 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트랜스미션(DCT)이 조화를 이룬다. 최고출력 177마력(PS), 최대토크 27.0kgf·m의 힘을 갖췄다. 사륜구동이지만, 선호도에 따라 이륜구동을 선택할 수도 있다. 휘발유엔진 외에도 1.6 경유엔진 제품군도 갖췄고, 변속기와 이륜, 사륜구동 역시 선호도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셀토스는 신차이지만, 어딘가 익숙한 모양새다. 출시 이전부터 영국 왕실 차로 유명한 레인지로버의 이보크와 레인지로버스포츠를 닮았다는 얘기가 많았다. 실제로 보니 특히 앞모습과 옆모습에서 두드러진다.

기아차는 셀토스를 소형 SUV라고 했지만, 제원만 놓고 보면 비교가 무의미하다. 셀토스의 전장은 4375㎜로, 현대자동차 코나(4165㎜), 쌍용자동차 티볼리(4225㎜), 한국지엠(GM) 트랙스(4255㎜), 르노삼성자동차 QM3(4125㎜) 등 같은 체급 차종과 비교해 최대 250㎜가 길다. 전폭은 1800㎜로 코나와 같고, 티볼리보다는 10㎜ 짧다.

주행 중 휴게소에 들렀다 주차를 했는데, 바로 옆에 우연히 티볼리가 있었다. 맨눈으로 봤을 때 같은 체급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전폭이 짧고 차체 높이도 비슷하지만 셀토스는 사실상 준중형 SUV와 맞먹는 수준의 크기다.





실내 역시 마찬가지다. 센터페시아 상단에 10.25인치 디스플레이가 위치해있다. 그 아래 에어컨 송풍구와 조작부가 가로로 이어졌다. 이전에 현대차 베뉴를 시승했던 탓인지 상대적으로 내부 마감재나, 소재 등이 고급스러워 보였다. 뒷좌석 역시 넉넉했다. 키 180㎝를 넘는 성인이 뒷좌석에 앉았지만, 주행 중 노트북 작업을 하면서도 차량 내 공간에 대한 불편을 느끼지 않았다. 기아차에 따르면 짐 용량은 498ℓ(독일자동차산업협회·VDA 기준)로, 동급 최대 수준이다. 골프백 3개와 보스턴백 3개 또는 디럭스 유모차를 실을 수 있다는 게 기아차 측의 설명이다.

주행에서 역시 '하이클래스' 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저속에서 운전대를 잡자 물 흐르듯 부드럽게 움직인다. 이후 고속도로에 올라 속도를 내다 보니 어느새 운전대가 무거워졌다. 고속에서 안정적 주행을 위해 꽉 잡아주는 느낌이다. 가속페달을 밟다 보면 나도 모르게 운전의 재미를 경험하고 있다. 차량의 한계점이 어디까지인지 궁금했지만, 시속 100㎞의 제한속도가 야속하게 느껴진다.

고속주행에서 음악까지 껐지만, 소음도 거의 느끼지 못했다. SUV 특유의 노면 진동이 있지만, 거슬릴 정도는 아니다. 셀토스에는 금호타이어 제품이 독점 공급된다. 기아차의 서스펜션 설정은 물론, 다양한 소음 감소를 위한 노력과 금호타이어 기술력이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기아차는 셀토스를 내놓으며 '하이클래스(고급)' 소형 SUV라고 강조한다. 실제 주행 결과 하이클래스라는 수식어가 제 옷을 입은 듯 딱 들어맞는다는 느낌이다. 이미 지난 7월 출시 이후 10영업일 만에 8000여 대가 계약되며 스스로 이를 증명해내고 있다. 7월에는 3335대가 인도되며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거뒀다.

기아차의 기세가 어느 때보다 매섭게 느껴진다. '최고가 되겠다'는 의미에서 내놓은 준대형 승용차 K7 프리미어를 경쟁차 그랜저를 따돌리고 국내 최다 판매 차종에 올려놓은 기아차다.

김양혁기자 m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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