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내 유익균 DNA 분석 신약개발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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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내 유익균 DNA 분석 신약개발 `활기`

김수연 기자   newsnews@
입력 2019-08-05 18:22

작년 1조원대 → 2023년 2조4000억 급성장 전망
글로벌 제약사·마이크로바이옴 기업 잇단 제휴





쑥쑥 커지는 '마이크로바이옴 시퀀싱' 시장
글로벌 제약사들이 마이크로바이옴 시퀀싱 사업에 속속 뛰어들면서 관련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5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마이크로바이옴 기업과 제약사 간의 마이크로바이옴 시퀀싱(염기서열분석)에 대한 파트너십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주목된다.

마이크로바이옴은 미생물군집과 유전체의 합성어로 인간, 동·식물, 토양, 바다, 암벽, 대기 등에 공존하는 미생물 군집과 유전체 전체를 뜻한다. 영양소의 흡수·대사, 면역계·신경계의 성숙과 발달, 다양한 질환의 발생과 예방에 영향을 미치는 등 인체에서 주요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 시퀀싱은 이러한 미생물 군집의 DNA 염기서열을 분석하는 것이다.

한국바이오경제연구센터에 따르면, 마이크로바이옴 시퀀싱 시장의 사용자는 학술연구기관, 바이오·제약회사, CRO(임상시험수탁기관), 그 외(식품·음료) 부분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가장 가파른 성장세가 전망되는 사용자 시장이 바로 바이오·제약회사다.

BCC 리서치의 조사 결과, 바이오·제약사 사용자 시장의 경우 2억3400만달러이던 시장 규모가 2억7600만달러로 커졌다.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18.8% 성장해 2023년에는 6억5300만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2018~2023년 마이크로바이옴 시퀀싱 사용자 전체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 전망치인 18.2%보다도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안지영 한국바이오경제연구센터 연구원은 "마이크로바이옴 시퀀싱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바이옴이 인체에도 유익한 영향을 준다는 연구가 활발히 이뤄짐에따라, 적용 분야나 기술적인 부분이 함께 발전하고 있다"면서 "바이오·제약회사들도 마이크로바이옴 시퀀싱 기술을 접목하는 데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6월에는 로슈 자회사인 제넨테크가 마이크로바이오티카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IBD(염증성장질환)를 위한 미생물 기반 치료법·바이오 마커를 발견하고 이를 개발·상업화하기 위한 협력이다. 이 파트너십에 따라, 마이크로바이오티카는 제넨테크의 IBD 치료 후보자 임상 시험의 환자 샘플을 분석한다.

앞서 제넨테크는 지난해 5월 로도테라퓨틱스와 독점적인 게놈 마이닝·생합성 클러스터 어셈블리 플랫폼을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 파트너십에 따라 제넨테크는 암치료·약물 내성 치료에 잠재적 치료법으로 새로운 화합물을 확인할 수 있다.

네슬레헬스사이언스는 2017년 엔터롬바이오사이언스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진단법을 개발하고 상품화하기 위한 제휴를 체결했다. 이 제휴는 간 질환·IBD와 같은 광범위한 건강 문제에 대한 치료 방법을 변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네슬레헬스사이언스의 경우, 엔터롬 바이오사이언스와 50대50 합작 투자로 'Microbiome Diagnostic Partners(마이크로바이옴 진단 파트너스)'라는 벤처기업을 설립했으며, 이 신생 벤처는 손상된 점막을 진단하고 관리하는 장내 미생물 기반 바이오마커 'IBD 110'과 비알코올성 NASH(지방간염)의 생체지표인자들을 진단하는 'MET210' 바이오마커를 보유하고 있다.

2016년에는 미국 바이오 엔지니어링 기업인 신로직과 미국 바이오기업 애브비가 IBD를 위한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해 손잡았다. 이 협약은 IBD와 관련해 생물학적 후보 물질을 설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협약을 통해 애브비는 궤양성대장염과 크론병을 대상으로 하는 환자의 미생물로 만들어진 경구용 약물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앞서 화이자는 2014년 미국 세컨드게놈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두 회사는 미생물 연구에 기반한 신진대사·비만 질환 치료제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한편, BCC 리서치에 따르면 마이크로바이옴 시퀀싱 시장 규모는 2018년 8억 8500만 달러(1조여원)로 집계됐다. 2023년에는 20억 4000만 달러(2조4000여억원) 규모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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