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상권] "간편식 성장 음식거리 침체 원인일 수도… 차별화된 맛·서비스가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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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뿌리상권] "간편식 성장 음식거리 침체 원인일 수도… 차별화된 맛·서비스가 답"

김위수 기자   withsuu@
입력 2019-08-07 18:25

"짜장면·냉면 마트만 가도 먹을수 있어
시간 내 사먹을만한 아이템 발굴해야"


사진=박동욱기자 fuf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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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음식 특화거리 침체는 경기 탓보다는 음식 소비 행태의 변화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뻔한 얘기지만 차별화된 맛과 서비스로 승부하는 것이 답입니다."

취재진과 인천광역시 음식 특화거리들을 돌아본 백필규 자문위원(중소기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사진)은 인천특화 거리가 예전의 명성을 찾지 못하고 있는 요인을 이같이 진단했다. 최근 몇년간 방문객들이 줄어드는 이유가 우리나라 가정간편식(HMR) 시장의 성장과도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다.

짜장면·냉면 등을 먹기 위해 식당을 방문해야 했던 과거와는 달리, 저렴한 가격에 간편하게 조리해먹을 수 있는 간편식품들이 마트만 가도 즐비한 게 현실이다. 뿐만 아니라 집앞 편의점이나 슈퍼마켓에서 구매할 수 있는 컵라면의 품질도 크게 올라 짜장면맛·냉면맛에 가까운 맛을 낸다. 과거에는 음식점에나 가야 먹을 수 있었던 음식들을 이제는 집에서도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실제 국내 HMR시장은 지난 2012년 95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4조원으로 네 배 넘게 성장했다. 백 자문위원은 "식품 공급 방식이 바뀌어 오히려 시장은 줄어들고 있는데 경쟁은 과다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국내 HMR 시장의 성장은 계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시장 규모는 5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맛을 더 오래 보존하고 음식 본래의 맛을 살리기 위한 기술이 계속 개발중이어서 간편식의 질 또한 지속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식당들이 손님들을 찾아오게 만들 맛과 서비스를 개발하지 못하면 흐름상 도태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는 인천 음식 특화거리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차이나타운·냉면거리에서는 한끼를 6000원 안팎으로 푸짐하게 해결할 수 있고, 술 안주로 7000원 가량을 지불하면 삼치구이를 먹을 수 있다. 하지만 음식을 다시 먹기 위해 재방문하는 방문객의 비율은 낮은 편이다. 이들 거리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의 가장 큰 장점은 맛이 아닌 저렴한 가격이 꼽히는 것이다.

백 자문위원은 "우리나라 식당이 인구와 GDP 대비 많은데 여기에 경기침체, 식습관 변화까지 생기다보니 자영업의 위기가 커졌다"면서 "결국 가게들이 맛과 서비스에 완전한 혁신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거리 자체가 없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밖에도 상인회 등을 구성해 다 함께 머리를 맞대는 것도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로 제시됐다.
인천=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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