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金, 금값 6년來 최고치 기록

김광태기자 ┗ 英 총선 보수당 압승…내년 1월 브렉시트 단행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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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金, 금값 6년來 최고치 기록

김광태 기자   ktkim@
입력 2019-08-08 18:15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속



미·중 무역전쟁 격화로 불확실성이 커지자, 글로벌 경기침체를 경계하는 신호음이 요란하게 울리고 있다. 극단적인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 가격이 6년여 만에 최고치로 치솟는가 하면 마이너스 금리로 거래되는 채권도 사상 최대 규모인 15조 달러를 넘어섰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채 3개월물과 10년물의 역전 폭은 0.39%포인트로 글로벌 금융위기 전이던 2007년 3월 이후 12년 5개월 만에 최대로 벌어졌다. 장기채의 금리가 단기채 금리를 밑도는 현상은 통상 경기침체 전에 어김없이 나타난 바 있어 불황을 예고하는 신호로 여겨진다. 경기침체(리세션·recession)는 국내총생산(GDP)이 최소 2개 분기 연속으로 감소하는 현상으로 널리 인식되고 있다.

경기불안으로 인해 자산에 대한 수요 증가도 뚜렷해졌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한때 1.595%까지 떨어져 2016년 10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고 30년물 금리도 사상 최저치에 근접했다.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도 2006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국채는 수요가 증가해 가격이 오르면 금리(수익률)에 반대로 하락한다. 미국 CNBC방송과 도이체방크에 따르면 세계에서 마이너스 금리로 거래되는 국채는 지난 5일 기준으로 15조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18년 10월 이후로 세 배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경기불안 때문에 채권 수요가 급증하면서 발생한 현상으로 분석되고 있다.

금값도 날개를 달았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8월물 금 가격은 이날 2.4% 오른 온스당 1,507.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COMEX에서 8월물 금 가격은 이달 들어 6% 이상 뛰었으며 올해 5월 말 이후로는 15% 넘게 치솟았다.

이에 대해 오버시즈-차이니스 뱅킹코퍼레이션(OCBC)의 이코노미스트인 하우위 리는 "세계가 지금 매우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원인을 설명했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은 무역전쟁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를 우려해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지난달 기준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 달부터 고율관세를 중국 수입품 전체로 확대하겠다고 지난 1일 예고했다.

중국은 이후 위안화 환율을 무기화하고 있으며 미국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해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추가관세와 제재 자체의 영향보다는 불확실성의 확산을 글로벌 경기의 주요 리스크로 보고 있다.

제임스 불러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연설에서 "현 상황이 판도라 상자"라며 "불확실성이 몇 분기나 몇 년 내로 해결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글로벌 무역긴장의 수위가 미중 무역전쟁을 넘어 한국과 일본의 경제전쟁, 혼란스러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높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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