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방위비분담, 트럼프이 직접 챙기는 현안…동맹국 더 기여하길 원해"

김광태기자 ┗ ESPN 선정 "25세 이하 골프 유망주 6위 임성재...7위 김시우"

메뉴열기 검색열기

美 "방위비분담, 트럼프이 직접 챙기는 현안…동맹국 더 기여하길 원해"

김광태 기자   ktkim@
입력 2019-08-09 09:15
미국 국무부는 8일(현지시간) 방위비 분담금 문제에 관해 동맹들이 더 부담하길 원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은 명명백백하다면서 증액 요구 입장을 공개적으로 재확인했다. 조만간 개시될 제11차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을 위한 협상을 앞두고 있는 한국의 입장에선 험로가 예상된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국이 훨씬 더 많이 내기로 합의했으며 한미간에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위한 협상이 시작됐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날 언급과 관련, "주한미군 및 이들 합의와 관련해서 말하자면 이는 대통령이 엄청나게 명명백백하게(crystal-clear) 해온 이슈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어떤 입장인지에 대해서는 애매모호함이 없다. 그는 우리의 동맹국들이 더 기여하기를 원한다고 말해왔다"며 "이는 틀림없이 반복되는 주제"라고 덧붙였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우리는 한국이 동맹을 뒷받침하기 위해 제공해온 상당한 재원에 대해 매우 감사해하고 있다"며 "한국은 동북아시아에서 우리의 가장 중대한 동맹 중 하나이며 계속 그럴 것이다. 그들은 물론 주한미군 유지 비용에 대해 기여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방위비 분담은 대통령의 주제(theme) 이고, 한국에 관련된 것이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관련된 것이든 대통령의 주제가 될 것"이라며 "대통령은 모든 나라가 상호 방위를 분담하기를 원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이 "매우 불공평했다"는 불만을 수차례에 걸쳐 주장하며 대폭 증액을 요구해온 상태여서 곧 개시될 제11차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을 위한 협상에서도 험로가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윗과 기자 문답을 통해 한국을 '매우 부유한 나라'로 칭하면서 한국이 훨씬 더 많이 내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하며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공개적으로 압박했다.


이에 대해 우리 국방부는 협상이 아직 개시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 시간으로 8일 한국을 찾은 마크 에스퍼 미 국방부 장관이 방한 기간 방위비 분담금 대폭 증액 등에 대한 구체적 '청구서'를 제시할지 주목된다. 에스퍼 장관은 9일 오전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의 한미 국방장관 회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면담에 이어 오후에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에스퍼 장관이 미국이 러시아와의 중거리 핵전력(INF) 조약에서 지난 2일 탈퇴한 이후 아시아 지역 내 지상 발사형 중거리 미사일 배치 문제를 거론한 것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서는 국방부 및 에스퍼 장관에게 물어보라고 받아넘겼다.김광태기자 ktkim@dt.co.kr



모건 오테이거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지난 7월 17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이란이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서 정한 핵프로그램 감축·동결 의무를 일부 지키지 않았다고 밝힌 데 대해 "유감스럽게도 놀랍지 않다"면서 "우리는 (이란의) 핵 협박에 굴복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AP 연합뉴스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