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주도 호르무즈 연합…韓·日 중립적 입장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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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美주도 호르무즈 연합…韓·日 중립적 입장 지켜라"

김광태 기자   ktkim@
입력 2019-08-11 12:43
이란 외무부는 미국 추진하는 '호르무즈 호위 연합'에 한국이 참여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란 정부가 이 연합체 결성과 관련, 한국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나타낸 것은 처음이다.
세예드 압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고 한국, 일본 등 미국의 우방이 호르무즈 해협 문제에서 중립적인 위치를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또 "한국과 같이 오랫동안 경제적으로 우호적이었던 나라가 관계의 민감성을 고려해 끝이 분명하지 않은 (미국의) 그런 행동에 참여하지 않기를 바란다"라며 "한국이 이란에 대적하는 그 연합체에 참여하면 우리에겐 좋지 않은 신호이고 상황이 복잡해진다"고 우려했다.

무사비 대변인은 자신의 이런 언급이 한국 정부에 대한 이란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호르무즈 호위 연합에 참여하라는 미국의 제안을 거절하기 어려운 현실을 아느냐'라는 질문에 그는 "한미 간 좋은 관계를 이해하고 우리는 그에 개입하고 싶지 않다"라며 "그러나 이란과 한국의 관계가 제3국(미국)의 영향을 받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한국, 일본 등이 호르무즈를 둘러싼 갈등에서 어느 한 편에 서지 말고 중립적이었으면 한다"고 말했다.그는 '한국이 연합체에 참여하면 한국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날 때 위험에 처하게 되느냐'는 질문에 "어느 나라의 유조선도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통항해야 한다"라며 "긴장이 더 고조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고 모두가 손해를 입기 때문에 그런 긴장을 피하려 하고, 그래서 한국, 일본 등이 중립을 지키길 바라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을 '이란의 친구'라고 수차례 강조하면서 "이란과 한국은 지난 수십년간 매우 좋은 외교 관계를 유지했고 양측은 1000년도 더 된 인연이 있다"며 "한국이 이란과의 미래를 바라보고 행동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미국과 이란의 긴장에 대해선 "이 긴장은 이란에서 수천 ㎞ 떨어진 나라(미국)가 인위적으로 조성한 것"이라며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그들이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존폐 위기에 처한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 대해선 "우리는 미국이 이를 파기한 뒤 1년간 인내했으나 유럽이 미국의 제재에 귀를 기울였다"며 "핵합의 틀 안에서 우리도 이행 범위를 줄였으며 유럽의 태도에 따라 더 축소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또 9월6일 시작될 3단계 이행 축소엔 우라늄 농축농도를 더 높이는 방안이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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