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쯤 첫우승 기대했는데… `레끼마의 선물` 기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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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쯤 첫우승 기대했는데… `레끼마의 선물` 기뻐요"

김광태 기자   ktkim@
입력 2019-08-11 15:26

초청선수 출전 국가대표 출신 유해란
KLPGA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서 우승
태풍 영향으로 최종라운드 취소되며
2라운드까지 성적만으로 우승 트로피





"참가 목적은 우승이 아니었고, 신인으로 정식 데뷔하는 내년쯤 첫 우승을 기대했는데 이렇게 빨리 우승해 영광이에요. 이 기세를 계속 유지하며,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싶어요."
초청선수로 출전한 국가대표 출신 유망주 유해란(18·사진)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하반기 첫 대회인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행운의 생애 첫 우승을 거뒀다. 11일 제주 오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릴 예정이던 대회 3라운드가 악천후로 취소되면서 2라운드까지 성적 10언더파 134타로 우승 트로피를 안은 것이다.

이날 태풍 레끼마의 영향으로 호우 경보가 발령된 제주 지역에는 오전부터 강한 바람과 폭우가 몰아쳤다. 대회운영본부는 5차례에 걸쳐 낮 12시까지 경기를 연기한 데 이어 경기를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없다고 판단, 대회를 예정된 54홀 대신 36홀로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이 대회는 전날에도 악천후로 2라운드를 다 치르지 못해 일부 선수들은 이날 이른 아침에 2라운드 잔여 경기를 마쳤다.

올해 프로 선수가 됐지만, 아직 KLPGA투어에 뛸 자격을 얻지 못해 2부인 드림 투어에서 뛰는 유해란은 초청 선수로 이 대회에 출전했다. 유해란은 전날 2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쳐 김지영(23)을 2타차로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KLPGA투어 출전권이 없는 초청 선수 우승은 이번 시즌 유해란이 처음이다. 2017년 최혜진(20)이 아마추어 신분으로 2차례 우승한 이후 2년 만이다.


대회가 악천후로 36홀만 치르고 우승자를 결정한 것은 지난 6월 1라운드를 치르지 못한 에스오일 챔피언십 이후 두 번째다.

유해란은 우승 상금 1억6000만 원과 이번 시즌 남은 KLPGA투어 대회 출전 자격, 그리고 내년 1년 동안 전 경기 출전권을 손에 거머쥐었다. 또한 지난달 25일과 지난 1일 드림 투어에서 2주 연속 정상에 오른 유해란은 3주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2016년부터 작년까지 3년 동안 국가대표를 지낸 유해란은 중학생이던 2014년 KLPGA 협회장기 우승으로 일찌감치 KLPGA 준회원 자격을 따는 등 한국 여자 골프의 차세대 유망주로 꼽혀왔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막내로 참가해 단체전 은메달을 딴 뒤 지난 3월 만 18세가 되면서 프로로 전향, 3부 투어와 드림 투어를 거쳐 정규투어까지 초고속으로 달려왔다. 176㎝의 큰 키에서 뿜어나오는 장타와 정교한 아이언샷이 돋보인다.

유해란은 22일 개막하는 하이원 리조트 오픈부터 KLPGA투어에 본격적으로 뛸 예정이다.

김지영이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했고, 박인비(31)는 공동 8위(4언더파 140타)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은 공동 13위(3언더파 141타)로 고국 나들이를 마감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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