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주춤하자 달러·골드바 안전자산 `사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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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주춤하자 달러·골드바 안전자산 `사재기`

진현진 기자   2jinhj@
입력 2019-08-11 16:21
미중 무역분쟁과 한일 경제전쟁으로 출렁이던 원·달러 환율이 주춤하자 차익을 얻기 위해 달러화와 금을 사재기 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11일 주요 5개 은행의 달러 예금 잔액은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던 시기인 지난달 31일에서 8월 2일 사이 13억5500만달러(1조6128억6900만원) 감소했다가 이달 2∼8일엔 8억2400만달러(9974억5200만원) 증가했다.
원·달러 환율이 이달 들어 전 고점을 돌파하자 달러를 보유했던 투자자들이 환차익 실현에 나섰다가 환율이 잠시 주춤한 틈을 타 추격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은 이달 들어 일본의 2차 보복과 미중 무역분쟁이 맞물리면서 종가기준으로 지난달 31일 달러당 1183.1원에서 이달 5일 1215.3원으로 단기 급등했다. 이후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감과 단기 고점 인식에 주춤해 지난 9일에는 1207.6원을 기록했다.



또 다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은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KRX금시장의 1g당 금 가격은 5만9550원(1돈당 22만3313원)으로 2014년 3월 시장 개설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국민·우리·하나·농협은행의 골드바 판매액은 3월 34억5000만원에서 4월 87억7300만원, 5월 171억9600만원으로 매월 두 배 가량 급증했다. 6월엔 89억1200만원, 7월엔 73억6900만원으로 꺾였지만 연초에 비해 여전히 수요가 많다.
은도 가격이 오르고 있다. 한국금거래소의 은 한 돈 가격은 지난달 1일 2330원에서 이달 9일 2740원으로 올라 한 달여 만에 17.6% 급등했다. 농협은행은 현재 실버바를 판매하지 않았으나 고객들의 문의가 많아지자 이달 말부터 실버바를 팔기로 했다.

송은영 신한은행 PWM잠실센터 PB팀장은 "최근 안전자산으로 몰리는 추세"라며 "경기가 좋지 좋지 않을 때는 골드바와 같은 실물자산의 가치가 올라가기 때문에 골드바를 분할로 매수하거나 달러화가 잠깐 떨어졌을 때 달러로 바꿔놓는 고객이 많다"고 말했다. 진현진기자 2jinhj@dt.co.kr

KRX금시장의 1g당 금 가격. KRX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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