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서울 직장인, 출근 늦어지고 퇴근 빨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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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서울 직장인, 출근 늦어지고 퇴근 빨라졌다

진현진 기자   2jinhj@
입력 2019-08-12 16:04

하나금융경영연구소 트렌드 분석


도심권 전철역 별 출퇴근 시간대 변화.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제공



지난 10년간 서울 직장인의 출근 시간은 늦어지고 퇴근 시간은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직장인들은 출퇴근에 평균 1시간 8분을 소요해 2008년보다 1분 줄었다. 주 52시간 근무 시행에 따라 평균 여가시간도 증가했다.
12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시간대별 지하철 이용 데이터를 분석해 발표한 '서울시 직장인의 출퇴근 트렌드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모든 지역에서 오후 7시 이전 퇴근 비중이 급격히 늘어났다. 특히 도심권(시청지구) 직장인의 오후 6시대 퇴근 비중이 10년 전에 비해 6.8%포인트 높아진 42.8%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오후 7시와 오후 8시는 각각 5%포인트, 3.8%포인트 낮아졌다.

다만 출근시간에 있어서는 권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서남권(여의도·영등포)지역의 경우 오전 7시대 출근 비중이 2008년 대비 4.8%포인트 높아졌지만, 동남권(강남)은 오전 9시대 출근 비중이 5.8%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일과 삶의 균형(Work and Life Balance)을 뜻하는 워라밸이 두드러지는 곳은 IT기업이 밀집한 구로·가산 디지털단지로 나타났다. 이 지역 직장인들은 10년 전과 비교해 오전 9시대 출근 비중이 5.3%포인트 늘고, 오후 7~8시대 퇴근 비중이 8.9%포인트 감소했다. 평균 출근 시간은 느려지고 퇴근시간은 빨라진 것이다.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의 하루 평균 출퇴근 소요 시간은 1시간 8분으로 편도 33.9분으로 분석됐다. 10년 전인 2008년 기록인 1시간 9분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었다.
지난 10년간 지하철역별 출퇴근 시간대 혼잡도를 보면 가산디지털단지와 여의도, 합정, 홍대입구역의 출퇴근 시간 유동인구(승하차 인원수)가 급격히 증가했다. 반면 삼성, 선릉, 강변, 청량리역 유동 인구는 10년 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주요기업의 정시퇴근 문화 확산과 야근과 회식이 줄면서 주요 업무지구를 중심으로 대중교통 승하차 시간대가 앞당겨졌다고 분석했다. 심야 택시호출 비중도 감소세다. 2018년 정규 근로자 총 근로시간은 169.7시간으로 10년 전 189.6시간에 비해 크게 줄었다.

워라밸 문화가 확산되면서 2030세대 사이에선 자기개발과 취미생활 등을 하는 이들이 늘었다는 게 연구소의 분석이다. 호캉스(호텔과 바캉스의 합성어)와 온라인 신선식품 배송, 캠핑 등 고비용의 새로운 여가활동이 늘었고, 홈 뷰티케어, 취미 정기구독 서비스 등 저비용의 여가활동도 증가세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서울시민 88.2%가 주 52시간 근무제를 인지하고 있으며 이 중 56.3%가 긍정적으로 제도를 인식하고 있다"며 "다만 부정적으로 보는 이들은'초과 수당 감소로 인한 임금 감소'를 1순위 요인으로 꼽았다"고 설명했다.

진현진기자 2jinh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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