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반대 때문에 문정인 임명 무산? "사실무근" 靑 해명에도 논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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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반대 때문에 문정인 임명 무산? "사실무근" 靑 해명에도 논란 지속

임재섭 기자   yjs@
입력 2019-08-11 20:14

신임 주미대사에 이수혁 내정
김종대 "워싱턴의 외교 농단"





청와대가 당초 신임 주미대사로 문정인 청와대 외교안보특보(사진)를 주미 대사로 내정하려 했으나 미국이 반대해 무산됐다는 주장이 11일 또 다시 제기됐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 해명하고 있지만 논란은 지속되는 모양새다.
김종대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국의 문정인 거부설을 주장한 존 허드슨 미국 워싱턴포스트(WP)기자의 글을 인용하면서 "이 말이 사실이라면 도대체 누가 이런 외교 농단을 한 것인지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허드슨 기자는 지난 9일 트위터에 "(이수혁 대사 내정자 교체는) 문정인 특보 대사 내정에 대한 워싱턴의 비공식적 반대가 있고 난 뒤에 이뤄졌다"는 글을 올렸다.

김 의원은 이날 허드슨 기자 주장이 맞다면 "(미국의 이같은 태도는) 여당 대표가 야당에 당 대표를 바꾸라고 하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최근 미국은 방위비 분담금을 올리고 중거리 미사일 한국 배치를 추진하는 등 감당할 수 없는 요구를 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가 문 특보를 내정한 이유는 이에 맞서 국익을 수호할 강력한 외교력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9일 신임 주미대사로 이수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내정했다. 당초 문정인 특보를 임명하려 했으나, "본인이 고사했다"는 설이 청와대 안팎에서 돌았다.

자유한국당 등 보수 성향 의원들은 이번 사안에 대해 문 특보의 평소 발언 등을 문제 삼으면서 "미국 반대로 대사 임명이 되지 못한 것은 충격적인 일"이라고 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지난 9일 페이스북에 "미국은 문 특보를 한·미 동맹의 장애 요인으로 생각해 사전에 비공식적으로 주미 대사 반대 의견을 전달한 것"이라며 "문정인 대사 임명을 미국 정부가 반대할정도라면 문 교수를 대통령 공식 특보로 두는 것도 부적절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문정인 특보께서는 본인께서도 밝혔지만 고사했고, 지금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이 서로에게 있었던 것 같다"며 "이 내정자 또한 사전에 충분히 협의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임재섭기자 y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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