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쪽 난 평화당 … 정치권 `새판짜기`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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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쪽 난 평화당 … 정치권 `새판짜기` 촉각

윤선영 기자   sunnyday72@
입력 2019-08-12 18:13

대안정치 소속의원 10명 탈당
"변화와 희망의 밀알될터" 밝혀
정동영 대표 등 4명 의원 남아
바른미래당도 내홍에 분당 조짐


민주평화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소속 유성엽 원내대표(왼쪽 다섯번째 ) 등 의원들이 1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새 판 짜기' 시도를 하고 있다. 민주평화당은 비당권파 의원 10명이 탈당을 선언하며 두 동강 났고 바른미래당은 갈라서기를 하려고 애쓰고 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군소정당발(發) 정계개편 움직임에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자제하며 '관람모드'를 유지하고 있으나, 실상 호남 민심에 예민한 민주당이나 보수통합을 기대하고 있는 한국당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평화당 내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 연대'(대안정치) 소속 의원들은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변화와 희망의 밀알이 되기 위해서 평화당을 떠난다"며 "이제 우리부터 스스로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기득권 양당체제 극복과 한국정치 재구성을 위한 새로운 대안 모색에 나서고자 한다"고 말했다.

대안정치는 "평화당은 5·18정신을 계승한 민주세력의 정체성 확립과 햇볕정책을 발전시킬 평화세력의 자긍심 회복을 위해 출발했으나 지난 1년 반 동안 국민의 기대와 열망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했다"며 "이 빚을 갚기 위해 저희들은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국민의 삶을 편안하게 하는 정치를 실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정을 책임져야 할 정부여당과 제1야당은 국민의 고통을 철저히 외면하고 자신들의 기득권만 유지하는 데 급급하고 있다"며 "현재 사분오열되고 지리멸렬한 제3세력들을 다시 튼튼하고 건강하게 결집하면서 대안 신당 건설의 마중물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대안정치에는 유성엽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종회·박지원·윤영일·이용주·장병완·장정숙·정인화·천정배·최경환 의원 등 10명이 참여하고 있다. 평화당에는 정동영 대표 등 4명만 남았다. 대안정치 소속 의원들의 정식 탈당은 16일 진행된다. 유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탈당계를 미리 제출하긴 했지만 평화당이 국고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정식 탈당일은 16일로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연일 내홍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바른미래당도 분당설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손학규 대표의 퇴진 여부에 따라 당이 아슬아슬하게라도 유지될지, 쪼개질지 달려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당권파를 주축으로 하고 있는 바른미래당 혁신위원회는 이날 손 대표 거취와 관련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혁신위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한 여론조사(조사기간 9~11일)에서는 응답자의 45.6%가 새 지도부로 교체하자고 응답했다. 손 대표 체제 유지를 원하는 비율은 25.4%에 그쳤다. 손 대표 등 당권파는 혁신위 여론조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며 버티기를 하고 있으나, 바른미래당 내 비당권파는 혁신위의 여론 조사 결과를 토대로 손 대표 퇴진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혁신위는 추후 조사기관의 세부 결과 보고서가 나오는 대로 보고서와 지도부 비전 공개검증의 질의응답 내용 등을 종합해 '제21대 총선 승리를 위한 바른미래당 지도체제 혁신안'의 마지막 실행 계획인 평가 및 판단을 시행할 예정이다.

평화당 분당과 바른미래당 내홍으로 20대 국회 판도에도 변화가 생겼다. 그동안 민주당은 바른미래당, 평화당, 정의당과 함께 선거제도 개혁안·사법개혁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등 범여권 공조 체제를 이뤄왔으나 구도가 복잡해지면서 협조를 구해야 할 대상도 다변화했다. 특히 바른미래당이 당권파와 비당권파로 갈라설 경우 민생법안 처리에 필수인 과반 전선에도 이상이 생길 수밖에 없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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