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시위 `中무력개입설`에 … 美 "평화적 해결"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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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시위 `中무력개입설`에 … 美 "평화적 해결" 경고

김광태 기자   ktkim@
입력 2019-08-13 09:57

매코널, 연일 공개 발언으로 압박
볼턴 "홍콩 자치권 존중해야"
美행정부도 "민주주의 지지
모든 당사자 폭력 자제" 촉구


경찰 과잉진압에 홍콩女 실명… 분노키웠다

12일 오후 홍콩국제공항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며 점거시위를 벌인 시민 중 일부가 붕대와 안대로 한쪽 눈을 가리고 있다. 이들은 전날 시위에 참가한 여성이 경찰이 쏜 고무탄 또는 빈백건(bean bag gun·알갱이가 든 주머니탄)으로 추정되는 물체에 맞아 실명(작은 사진)에 처한 데 분노해 공항을 마비시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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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시민의 시위에 '중국의 무력개입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중국을 향해 경고와 함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압박의 메시지를 잇따라 보내고 있다. 상원을 이끄는 공화당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의 경고성 공개 발언에 이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고위 관리도 홍콩의 자치권 존중과 정치적 표현·집회의 자유를 강조하는 등 중국 압박에 가세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12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어떤 폭력적인 단속도 전혀 용납할 수 없을 것이다. 내가 상원에서 말했던 것처럼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홍콩 시민들은 중국이 자신들의 자치권과 자유를 침해하려 할 때 용감하게 중국 공산당에 맞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매코널 대표가 홍콩 시위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달 상원에서 홍콩시위 관련 연설을 하면서 시위대를 칭찬하고 현지 경찰을 비난한 바 있다.

미 행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도 홍콩 사태와 관련, 민주주의에 대한 지지를 강조하면서 모든 당사자에게 폭력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고 로이터와 AFP 통신이 전했다.

이 당국자는 이번 사안이 홍콩과 중국 사이의 문제이며, 그들은 민주주의를 찾고 있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민주주의를 원한다고 생각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을 되풀이했다.

AFP는 이와 관련, "미 고위 관리는 정치적 관용을 요청하면서 홍콩 내에서 폭력을 피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영국을 방문 중인 볼턴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중국에 대한 전반적인 논의의 일환으로 홍콩 문제에 관해 영국 관리들과 얘기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그는 중국 관영 매체가 "미국 의원과 언론, 정부 관리가 돌아가며 홍콩에 대해 말하고 극단적인 시위참가자를 선동한다. 이것이 홍콩 상황에 개입하는 외부세력의 '검은 손'"이라고 한 것에 대해선 "터무니없다(ridiculous)"고 일축했다.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은 중국과 영국이 홍콩 주권 반환 당시 맺은 이양 협정을 언급, "협정에 따른 의무를 이행하는 것은 중국인들에게 지워진 의무"라고 말했다.

중국은 1997년 홍콩을 이양받은 뒤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원칙에 따라 홍콩에 고도의 자치권을 인정해왔다.

앞서 미 국무부는 최근 홍콩 시위 주도자들과 미국 영사가 만나는 장면이 포착된 사진이 중국 매체들에 공개된 것과 관련, 중국을 '폭력배 정권'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8일 브리핑에서 "미국 외교관의 개인 정보와 사진, 자녀의 이름을 누설하는 것, 나는 그것이 정상적 항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것은 폭력배 정권이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AFP는 홍콩 시위에 대해 "이 시위는 1997년 영국으로부터의 이양 이후 중국의 통치에 대한 가장 중요한 도전"이라며 "더 심화한 민주적 개혁을 요구하고 자유의 침해를 종식하기 위한 운동으로 발달했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미국 측의 홍콩 시위 관련 언급에 대해 "홍콩과 중국 내정에 대한 어떠한 간섭 시도도 실패할 것"이라고 반발해왔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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