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앞두고 `분단극복` 언급한 文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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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앞두고 `분단극복` 언급한 文대통령

임재섭 기자   yjs@
입력 2019-08-13 17:05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국가유공자 초청 오찬에서 "100년 전, 선조들의 뜻과 이상은 아직 완전히 실현되지 못했다"며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라는 중대한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 있고, 광복을 완성하기 위해 우리는 분단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의 수출 규제 극복과 북한과 평화 프로세스를 계속 병행해나가야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내외 독립유공자의 유족 등 160명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했다. '진정한 광복은 평화를 품은 새로운 100년'이라는 영상을 시청하면서 행사가 시작됐다. 대통령 주재 독립 유공자 초청 오찬·만찬 행사는 이번이 4번째다.
문 대통령은 "3·1 독립운동으로 우리 국민들은 왕정과 식민지의 백성에서 공화국의 국민이 되었고, 임시정부를 중심으로 기어코 독립을 이뤄냈다"며 "우리는 당당한 경제력을 갖춘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최근 일본 정부는 수출규제에 이어 우리나라를 백색국가에서 배제하는 결정을 내렸다. 양국이 함께해 온 우호·협력의 노력에 비추어, 참으로 실망스럽고 안타까운 일"이라며 "정부는 우리 기업과 국민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해 가며, 외교적 해결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지난 5일 언급했던 '평화경제'와 비슷한 맥락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당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일본경제가 우리보다 우위에 있는 것은 경제 규모와 내수시장"이라면서 "남북 간의 경제협력으로 평화경제가 실현된다면 우리는 단숨에 일본의 우위를 따라잡을 수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도 "독립유공자 어르신들의 살아생전에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꼭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분단의 원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의 김일성을 분단의 원인으로 보는 시각과 당시 미국·소련 열강의 야욕을 원인으로 보는 시각 등이 있지만 정치적인 논란을 부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청와대의 오찬 메뉴는 중식이 제공됐다. 대나무 잎으로 감싼 '쫑즈'는 김구 선생이 일제 경찰의 추적을 피하는 과정에서 휴대하기 편해 자주 즐겼다고 알려졌다. 또 간장으로 조린 돼지고기 요리인 '홍샤오로우'가 제공됐는데, 임시정부의 안살림을 책임졌던 오건해 여사가 임시정부 요인들에게 대접했던 요리로 전해졌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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