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나선 이마트…"1000억대 자사주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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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나선 이마트…"1000억대 자사주 매입"

김민주 기자   stella2515@
입력 2019-08-13 18:11

오늘부터 3개월간 90만주
1조대 자산유동화도 진행
"장기적 경쟁력 강화 나서야"





[디지털타임스 김민주 기자] 분기 사상 처음으로 적자를 낸 이마트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약 1000억원 수준의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 이와 함께 점포 건물을 매각하고 임차하는 '세일 앤 리스백' 방식의 자산 유동화 업무협약(MOU)을 맺고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마트는 자사주 90만주를 장내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취득 예정금액은 950억원으로 취득 예상기간은 오는 14일부터 11월13일까지다. 이마트가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은 2011년 신세계에서 이마트로 기업 분할로 별도 상장한 이후 처음이다.

이 소식에 힘입어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이마트는 전 거래일보다 6.64% 상승한 11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마트가 이번에 자사주를 매입하게 된 배경은 자사 주가가 실제 회사 가치보다 과도하게 하락해 주가안정화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 이마트 주가는 지난해 3월2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32만3500원) 대비 이날 현재까지 60% 이상 급락했다.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8배로 청산가치에도 못 미친다.

이마트는 자사주 매입과 함께 점포 건물을 매각한 후 재 임차해 운영하는 세일 앤 리스백 방식의 자산유동화도 진행한다. 이를 위해 이날 오후 KB증권과 10여개 내외의 자가점포를 대상으로 '자산 유동화'를 위한 MOU를 체결하고, 대상 점포를 선정한 후 투자자 모집 등 연내 모든 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예상 규모는 약 1조원수준이다.



이마트는 이번 자산 유동화를 통해 확보된 현금을 재무건전성 강화 등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세일 앤 리스백 방식으로 점포를 매각한 이후에도 점포들을 10년 이상 장기간 재 임차하게 된다"며 "기존 점포운영은 자산유동화와 관계없이 안정적으로 운영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이 같은 결정이 단기적으로는 호재이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중장기적인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앞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대주주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지난 3월 27일부터 4월 4일까지 장내매수를 통해 이마트 주식 약 241억원을 매입했지만, 실적이 부진하자 주가는 속수무책으로 떨어졌다.

특히 전문가들은 온라인 신선식품에서 점유율 확대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마트가 2분기 사상 첫 영업손실을 보는 등 실적 부진의 긴 터널을 지나는 과정에 있어 주가 반등을 위한 성장성을 증명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마트는 본업인 할인점과 대형유통매장 매출이 계속 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실적에 악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월마트 등 대형마트 사업자의 주가 반등의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이마트 주가의 반등 조건은 본업에서의 이익 방어와 이커머스 등 신사업 성장률 확대"라며 "본업의 이익 방어 시기는 올해 4분에나 가시화할 것으로 보이고 이커머스에서는 신선식품 경쟁력을 확대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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