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母子 숨진채 발견… 警 "굶어 사망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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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母子 숨진채 발견… 警 "굶어 사망한듯"

황병서 기자   bshwang@
입력 2019-08-13 18:10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탈북자인 40대 여성과 여섯살짜리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됐다. 굶어 죽은 것으로 추정돼 충격을 주고 있다.


13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2시 30분쯤 관악구 봉천동 한 임대아파트에서 탈북자 A(42) 씨와 아들 B(6) 군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악취가 난다"는 수도검침원의 지적에 아파트 관리인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가 숨져 쓰러진 모자를 발견했다. 수도검침원은 A 씨의 집이 요금 미납으로 단수 조처됐음에도 소식이 없자 방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모자는 숨진 지 두달쯤 지난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모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정황이나 타살 혐의점이 아직 확인되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발견 당시 집에 식료품이 다 떨어져 있었다는 점에 아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냉장고가 비어있는 등 집에는 식료품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사인을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A 씨는 초기 정착을 비교적 원만하게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착 후 중국으로 건너갔다가 귀국 후 지난해 10월 서울 관악구로 전입했다.

이후 신변보호 담당관이 A 씨에게 전화 접촉을 시도했으나 연결이 닿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관악구 전입 후 관할 동사무소를 통해 일부 필요한 지원을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필요한 대책 마련하려고 한다"며 "사각지대로 (탈북민) 관리가 안 된 부분이 있어서 이런 부분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고 점검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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