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무단통치 항거 이봉구 선생 `건국훈장 독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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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무단통치 항거 이봉구 선생 `건국훈장 독립장`

김광태 기자   ktkim@
입력 2019-08-13 18:11

'댕기머리' 박기옥 선생 '대통령 표창'
홍재하 선생 건국훈장 '애족장' 추서
유일 생존 애국지사 백운호 직접 참석


이번 포상 대상자 중 유일하게 생존한 백운호(오른쪽) 애국지사가 아내와 함께 웃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광주여자고등보통학교생 박기옥(왼쪽)과 동교생 이광춘(오른쪽). 한국학중앙연구원 제공


한국군 장교(혹은 사관생도)와 홍재하 선생(오른쪽).
연합뉴스

국가보훈처 '독립유공자' 178명 포상

일제의 무단통치와 폭압에 맞서 항거했던 이봉구(1897∼미상) 선생에게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된다. '3대 항일운동'으로 꼽히는 광주 학생독립운동의 도화선이 됐던 댕기머리 여학생 박기옥(1913∼1947) 선생, 임시정부에 독립운동자금을 전달했던 홍재하(1892∼1960) 선생에겐 각각 대통령 표창과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된다.

국가보훈처는 오는 15일 제74주년 광복절을 맞아 이봉구 선생을 포함해 모두 178명을 독립유공자로 포상한다고 13일 밝혔다. 포상자는 건국훈장 독립장 1명, 애국장 8명, 애족장 40명, 건국포장 28명, 대통령표창 101명이다.

이봉구 선생의 활동은 무단통치 시대로 일컬어지는 1910년대 일제의 폭압에 가장 격렬하게 맞선 사례로 꼽힌다. 그는 1919년 4월 독립만세운동에 앞장섰다가 체포돼 징역 12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그는 시위 군중과 함께 장안면·우정면 사무소, 우정면 화수리 경관주재소 등을 공격하는 데 앞장섰고, 일본인 순사를 처단하기도 했다.



박기옥 선생의 경우 1929년 전남 나주에서 기차를 타고 광주 여자고등보통학교(현 전남여고)로 통학하던 중 일본인 학생들에게 희롱 당한 사건이 광주학생운동의 도화선이 됐다. 이 사건을 계기로 전국 194개 학교에서 5만4000여 명이 시위나 동맹휴교에 나섰다. 박 선생은 이듬해 1월 시험거부 백지동맹 등 학내 항일시위에 참여했다가 퇴학을 당하기도 했다.
홍재하 선생은 1920년 1월 프랑스 최초 한인단체인 재법한국민회 조직에 참여해 그해 7월부터 제2대 회장으로 활동했다. 그는 동료 한인들과 함께 1차 대전 전후복구 노동으로 힘들게 번 돈을 갹출해 임시정부 파리위원부에 보내는 등 자금책 역할을 했다.

이 밖에 스승과 제자로 함께 3·1운동에 참여했던 전주 신흥학교(신흥고등학교의 전신)의 유병민(1885∼미상)·문병무(1887∼미상)·김경신(1902∼미상) 선생, 비밀결사에 참여해 활동하다 체포돼 징역 5년을 받은 김한정(1896∼1950) 선생, 임시정부에서 군자금을 모집하다 체포돼 징역 7개월을 받은 제갈관오(1895∼1937) 선생 등에 대해 각각 건국훈장 애족장, 애국장, 건국포장이 추서된다.

훈·포장과 대통령표창은 15일 광복절 중앙기념식과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각 기념식에서 본인 또는 유족들에게 수여된다. 중앙기념식에는 포상자 중 유일한 생존 애국지사인 백운호 선생(대통령표창)이 직접 참석한다. 항일비밀결사에 참여했던 백운호 선생 역시 당시 일본 경찰에 체포돼 큰 고초를 겪었다.

김한정·홍재하 선생의 경우 증손과 자녀가, 제갈관오·박기옥 선생은 손자와 자녀가 각각 포상을 받을 예정이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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