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대1…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 `유치大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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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대1…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 `유치大戰`

김위수 기자   withsuu@
입력 2019-08-15 18:25

2022년 완공시점 지방선거 예정
네이버 시설유치 선거유리 판단
96곳 지자체·민간사업자 몰려
지역주민 센터설립 반대 과제


춘천시에 위치한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네이버 제공



경기 용인시 주민들로부터 '퇴짜'맞은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를 유치하기 위해 96곳에 달하는 지방자치단체와 민간사업자들이 몰려들었다.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는 만큼 데이터센터를 유치하기 위한 단체들의 공세가 치열해졌다.
네이버는 제2데이터센터 유치 의향서를 제출한 136곳중에서 최종적으로 96곳에서 제안서를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최종 제안서를 신청한 96곳의 지자체와 민간사업자가 2022년 1분기 완공될 예정인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 유치를 위해 경쟁을 펼치게 된다.

네이버는 접수된 제안서에 대한 심사 및 현장 실사 등을 거쳐 다음달 말까지 우선협상부지를 선정하고, 해당 지자체 및 사업자들과의 개별 협의를 거쳐 연내 최종 부지를 확정한다. 현재 선정할 우선협상부지의 숫자는 정해지지 않았다.

제2데이터센터 착공은 내년 상반기 중 시작된다. 5G 이동통신·로봇·인공지능·빅데이터 등 첨단 산업의 인프라로 제2데이터센터를 활용하겠다는 것이 네이버의 계획이다.

◇선거 앞두고 치열해지는 유치전=시기적으로 내년에는 총선, 데이터센터가 완공되는 2022년에는 지방선거가 예정돼있다는 점에서,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 유치경쟁을 더 가열시키고 있다. 국내 대표 정보기술(IT) 기업인 네이버의 핵심시설을 유치했다는 점이 선거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안서 접수가 시작된 지난달 말부터 공식 보도자료 등을 통해 제안서 접수 사실을 알리는 지자체들의 발표가 이어지기도 했다.



데이터센터 유치를 성사시키기 위해 각 지자체들은 태스크포스(TF)를 꾸리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몇몇 지자체들은 네이버 데이터센터 설립을 위한 인프라 지원 방안은 물론 운영비 절감 방안까지 제시하며 적극적으로 경쟁에 임하고 있다.
◇퇴짜맞은 데이터센터…주민반대 여부 '관건'=네이버는 당초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공세동에 제2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토지를 매입했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이 특고압 전기공급시설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와 비상발전시설·냉각탑 시설에서 나오는 오염물질 등을 이유로 반발하면서 건립 추진이 중단됐다.

네이버는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가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실제 미래전파공학연구소가 지난해 말 네이버 춘천 데이터센터 '각'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 데이터센터 주변에서 발생하는 전자파 수치는 가정집보다 낮아 인체에 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립 과정에서 지역주민들의 반발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 제안서를 접수했다고 밝힌 지역 커뮤니티 등에는 "데이터센터를 유치한다고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지 않을 것", "공세동 주민들이 괜히 반대했겠느냐" 등 센터 설립을 반대하는 의견들도 일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IT 업계 관계자는 "지역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오해를 풀고 알맞은 상생방안을 도출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위수기자 withsu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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