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와중에 눈덩이 가계빚… 잔액 1500兆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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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 눈덩이 가계빚… 잔액 1500兆 육박

심화영 기자   dorothy@
입력 2019-08-18 18:15

2분기 가계대출 15조4000억 늘어
GDP·가계소득 증가율보다 빨라



'R(Recession, 경기침체)의 공포' 속에 우리의 올 2분기 가계대출 잔액이 1470조원 안팎으로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에서는 부동산 가격이 떨어져 빚 부담이 늘어난다. 자칫 빚의 나락에 떨어질 가계의 위험도 그만큼 커지고 있는 것이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 예금은행과 비은행 예금 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전 분기 대비 15조4000억 원 증가했다. 1분기 말 전체 가계대출 잔액이 1451조9000억 원이었으므로 2분기 말 잔액은 1467조300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 추세라면 가계대출 잔액은 곧 1500조 원을 넘을 전망이다.

가계대출은 정부 규제와 주택 매매거래 감소가 맞물리며 지난 1분기에는 3조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그러나 2분기 들어 증가세가 15조4000억 원으로 커졌다.


7월 은행권 가계대출은 한 달 새 5조8000억 원 늘어 5월(5조원)과 6월(5조4000억 원)보다 증가폭이 컸다.

이 같은 가계 대출의 증가폭은 경제 성장세를 크게 앞지른 것이다. 2분기 가계대출은 작년 동기 대비 4.1% 안팎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기준 명목 국내총생산(GDP) 증가율(3.0%)과 가계소득 증가율(3.9%)보다 높은 수치다.

문제는 우리 경제가 R의 그림자 속에 있다는 것이다. 고성장·고물가에서는 부채 증가가 상대적으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일자리도 많고 화폐 가치가 계속 떨어져 실질적인 부채 부담은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침체 상황에서는 현금 가치가 오르고, 부동산 등 물가는 계속 떨어진다.

결국 빚 부담만 커지는 것이다. 빚 부담은 늘면 물가 상승률과 성장률이 다시 낮아지는 디플레이션의 악순환이 발생하게 된다고 경제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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