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시위 무력진압 땐 韓수출 타격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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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시위 무력진압 땐 韓수출 타격 불가피

황병서 기자   bshwang@
입력 2019-08-18 18:15

작년 對홍콩 무역액 480억달러
금감원 "당장 문제는 없을 듯"


홍콩의 대규모 시위로 중국 당국의 무력 진압 우려가 커지면서 우리 수출에도 타격을 줄수 있다는 경고등이 켜졌다.


18일 한국무역협회와 코트라 등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對)홍콩 무역액은 480억 달러다. 이중 수출은 460억 달러(약 56조원)에 달한다. 수출액 기준으로 중국, 미국, 베트남에 이어 4번째로 큰 규모다.
홍콩으로 수출되는 제품의 대부분은 중국으로 재수출된다. 이는 홍콩이 중계무역지로 가치가 크기 때문이다.

동아시아 금융허브로서 무역금융에 이점이 있고, 중국기업과 직접 거래 시 발생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낮은 법인세와 무관세 혜택도 장점으로 꼽힌다.

주요 수출품목은 반도체로 지난해 홍콩을 상대로 한 수출액의 60%를 차지했다.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기기와 기계류는 전체 수출액의 82%에 달했다.

중국 정부의 홍콩 무력 진압은 이 같은 국제사회 홍콩의 특수 지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1992년 제정된 미국의 홍콩법은 미국이 비자나 법 집행, 투자를 포함한 국내법을 적용할 때 홍콩을 중국 본토와 달리 특별대우하도록 하고 있다.


실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최근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의 통과를 위한 민주, 공화 양당의 초당적 협력을 촉구하고 나서며 사태 향방에 따라 미국이 홍콩의 특별 지위 철회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 6월 미 의원들이 발의한 이 법안은 미국이 매년 홍콩의 자치 수준을 평가해 홍콩의 특별 지위 지속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당장 우리 금융당국도 대비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16일 유광열 수석부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홍콩 사태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수 있는 악영향을 점검했다.

금감원은 당장 문제는 없다는 판단이다. 국내 금융회사의 대(對)홍콩 익스포저(위험 노출액)가 크지 않고, 홍콩 주가지수 연계 파생결합증권(ELS)의 손실 가능성도 적다는 것이다.

황병서기자 BS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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