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하락기에… 자산운용 고민깊어진 생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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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하락기에… 자산운용 고민깊어진 생보사

심화영 기자   dorothy@
입력 2019-08-18 18:15

보험료 운용 투자수익 얻는 구조
확정고금리 상품이 대부분인데
금리 하락땐 역마진 부담 증가
신규 투자처 발굴, 해외도 한계
투자자산 매각 등 대책 세울 듯



금리하락기에 보험사들이 자산운용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가입자로부터 받은 보험료를 운용해 투자수익을 얻는 보험사의 경우 금리가 떨어지면 자산운용 수익률도 낮아진다.

18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16일 서울채권시장에서 시중금리의 잣대가 되는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5.4bp(1bp=0.01%포인트) 떨어진 1.095%에 마감했다. 사상 최저치다. 이에 한국은행 기준금리와 채권금리 간 역전 폭은 더욱 커졌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18일 기준금리를 1.75%에서 1.50%로 인하한 데 이어 '앞으로도 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을 시사하고 있다.

이 같은 초저금리에 가장 고민이 깊은 건 금융업권에서 '보험사'라는 분석이다. 특히 과거 연 7~8%대 금리의 저축성보험 상품을 대거 판 생명보험사가 울상이다. 금리가 하락할수록 과거 판매했던 확정고금리 상품에서 역마진이 커지는 만큼 자산운용을 통해 이를 상쇄해야 하기 때문이다.

2000년대 초반까지 5~9%의 고금리 확정형 상품 판매에 열을 올린 대형 생보사들의 부담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금리가 내려가도 높은 금리의 보험금은 계속 지급해야 한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최근 금리 수준이 낮아져 국내 투자로 자산운용 수익률을 올리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선 신규 투자처를 발굴해야 하는데 해외 투자의 경우 한도에 막혀 있어 이를 늘리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례로 생보업계 1위인 삼성생명의 경우도 지난 2분기 말 기준 운용자산의 58%가 채권이다. 삼성생명은 만기가 짧은 채권을 매각해 장기 채권을 매입했다.

삼성생명은 올 2분기 부동산을 매각해 보험이익이 감소한 데 따른 수익성 하락을 방어했다. 한은의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예상되고 있어 삼성생명은 또 자산을 팔 예정이다. 삼성생명은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앞으로도 투자자산 매각 등을 통해 역마진 확대를 상쇄하겠다"고 밝혔다.

올 하반기 금융산업 전망을 통해 하나금융연구소는 "금리하락으로 보험사의 자산운용수익률이 하락할 가능성이 확대됐다"면서 "생명보험사는 원화채권 및 보험계약대출비중이 2018년 말 기준 55.7%를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보험금 지급을 감안해 채권에 투자하며 보수적인 자산 운용을 해 온 보험사들이 포트폴리오 전략을 새로 짤 것으로 보인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보험사의 채권 투자수익률이 떨어질 것이기 때문에 이제는 보험업계도 지나치게 보수적인 자산운용 구조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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