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증시험·어린이교육·취미까지 `샘튜브` 영상보며 배우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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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증시험·어린이교육·취미까지 `샘튜브` 영상보며 배우는 사람들

김위수 기자   withsuu@
입력 2019-08-18 18:15

"돈 내고 보는 강의보다 알차"
유튜브 교육콘텐츠 인기만점


유튜브에 업로드된 '토익' 관련 강의 콘텐츠.

유튜브 사이트 캡처

"명사는 하나는 셀 수 있는 명사와 셀 수 없는 명사로 나뉘는데, 이중 셀 수 있는 명사는 단수와 복수로…."

18일 유튜브에 '토익'을 검색하면 '토익 실전 문제풀이'부터 '문법 총정리', '25일 토익 예언특강'까지 수많은 동영상 콘텐츠가 검색결과에 등장한다. 토익 초심자를 위한 동영상부터 만점을 노리는 '고수'들용 강의까지 종류도 가지각색이다. 몇몇 동영상에는 "돈을 내고 듣는 강의보다 알차다"는 내용의 댓글이 달려있기도 하다.

최근 유튜브에는 강사 혹은 선생님들이 직접 특정 주제에 대해 강의하는 내용이 담긴 '샘튜브' 동영상들이 늘어나고 있다. 토익·운전면허시험·컴퓨터활용능력시험·공인중개사시험 등 자격증 시험은 물론 직장인들을 위한 직무 관련 강의, 어린이 교육, 각종 취미생활 관련 콘텐츠까지 영역도 다양하다. 실제 취업준비생 이현주씨(25·가명)는 기업 인적성검사를 대비하는 데 유튜브를 활용하고 있다. 문제집을 구매해 시험을 보고, 유독 약한 파트에 대한 '꿀팁' 동영상을 찾아보는 식이다. 혼자 문제집을 보고 공부하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라는 것이 이씨의 설명이다.

유튜브에서 취미활동과 관련된 강의를 찾아보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취미로 테니스를 배우고 있는 직장인 최민정씨(29·가명)는 잠들기 전 테니스 관련 동영상을 시청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현직 테니스 강사들이 운영하는 레슨 동영상들이 최씨가 가장 선호하는 콘텐츠다. 최씨는 "센터에서도 레슨을 받고 있긴 한데, 부족한 부분이나 빠진 부분, 추가적인 팁은 유튜브로 보고 실습도 해보는 편"이라며 "같이 운동다니는 친구들끼리 동영상 링크를 공유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을 위한 교육용 동영상은 부모들이 특히 선호하는 콘텐츠다. 곤충·동물 등 자연을 소개하는 '에그박사'와 물리선생님 출신 크리에이터가 과학에 대해 설명하는 '과학쿠키' 채널이 대표적이다. 두명의 아이를 키우고 있는 주부 박선희(35세)씨는 "아이들이 유튜브를 모바일을 통해 보는 것은 자제 시키는 편인데, 최근에는 아이들이 배울 수 있는 콘텐츠를 TV와 연동해 자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유튜브 콘텐츠가 점점 늘어남에 따라 유튜브로 보고 배우는 사람들은 점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콘텐츠업계 한 관계자는 "초창기에는 유튜브 동영상을 홍보용으로 이용하려는 경향이 강했는데, 요즘에는 정말 양질의 정보가 동영상으로 제작된다"며 "홍보수단으로의 유튜브 뿐 아니라 수익창출원으로의 유튜브가 각광받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의지만 있다면 무엇이든 유튜브로든 배울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이정엽 순천향대 한국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배움의 기회가 확대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진단하며 "게임 개발을 가르쳐주는 경우만 해도 유튜브가 많이 활성화됐고, 최근 대학들이 개방하는 무크(MOOC)가 안커지는 것도 유튜브에 잠식된 탓이 크다"고 말했다. 또한 이 교수는 "콘텐츠 제작자들에게 적당한 형태의 수익배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김위수기자 withsu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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