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재·부품·장비·인력발전특별위원회가 기업현장을 직접 방문해 근본적인 소재·부품 분야 개선 방안을 찾기로 했다.
특위는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김진표·변재일·백재현 의원을 반장으로 하는 3개 그룹을 구성해 비공식적으로 소재·부품 분야 대기업과 중견기업, 중소기업 등을 고루 방문하기로 결정했다. 특위 간사를 맡고 있는 홍의락 의원은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현장으로 들어가서 실질적으로 정부 대책에 대한 의견이나 요구상황을 들을 예정"이라며 "빠른 시일 내로 일정을 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이어 "예를 들어 (소재·부품 등을 )납품하려다 인증이 안돼 실패한 기업을 찾아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보완하고 지원할 수 있는지 찾아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특위는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만드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특위 위원장인 정세균 의원은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정권과 장관이 바뀔 때마다 정책이 바뀌는 단기적 시각을 벗어나 장기적인 부품·소재·장비산업 양성으로 바꿔나가야 한다"면서 "단순히 아베 정부의 부당조치에 반격하는 차원으로 대응하지 않고, 우리의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자립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체질 개선이 꼭 필요하다는 국민적 인식이 있었지만 실천은 따라가지 못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형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도 마찬가지였다"며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육성은 하루 아침에 끝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날 회의에는 참석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과감하고 혁신적인 R&D(연구개발)가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이달 말까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재정 당국과 협의해 내년도 예산안에 소재·부품 관련 예산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성 장관은 또 "전략물자 통제 강화도 9월에 시행할 예정"이라며 "대규모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민주당 소재부품장비인력발전특위원장인 정세균 의원이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특위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