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도박·외환법위반 혐의 수사
"모든 가능성에 대해 확인할 것"
경찰은 양현석 전 대표 프로듀서의 상습 도박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2019.8.17 [연합뉴스TV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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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연합뉴스
양현석(50)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해외에서 '원정 도박'을 벌인 의혹 조사를 위해 소환될 전망이다.
양 전 대표는 이미 성매매 알선 혐의로도 입건된 상태다.
아울러 경찰은 빅뱅의 또 다른 맴버 대성(본명 강대성·30)의 소유 빌딩 성매매 업소 운영 의혹에 대해서도 9명을 피의자로 입건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소위 국내 연예 한 축을 이뤘던 'YG 사단'이 경찰 수사의 표적이 되고 있는 것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9일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양 전 대표를 소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이번 주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양 전 대표와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는 현재 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둘은 해외 원정 도박을 하고 '환치기' 수법으로 현지에서 도박 자금을 조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이미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YG 사옥을 압수수색한 상태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자금 입출금내역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찰이 압수수색을 통해 정황증거를 확보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양 전 대표 등이 회삿돈을 도박 자금으로 빼돌렸을 가능성도 일각에서 제기됐지만, 경찰 조사는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에 대해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전 대표는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도 입건된 상태다. 그는 2014년 서울의 한 고급식당에서 외국인 재력가를 접대하면서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해 성접대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경찰은 이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해왔다.
경찰은 또 그룹 빅뱅의 대성(본명 강대성·30)이 소유 빌딩에서 불법 업소 운영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 9명을 피의자로 입건하고 11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한편 경찰은 엠넷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엑스(X) 101' 투표 조작 의혹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노쇼 논란 관련 수사도 속도를 더하고 있다. 투표 조작과 관련, 경찰은 지난 12일 CJ ENM 사무실과 문자 투표 데이터 보관업체 등을 상대로 2차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은 앞서 프로그램 제작 관련자들의 휴대전화를 확보한 뒤 디지털포렌식(스마트폰내 이용내역 조사) 수사를 벌였다.
또 노쇼 논란과 관련, 경찰은 이달 8일 내한 경기 주최사인 더페스타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자료를 분석 중이다. 경찰은 조만간 로빈 장 대표 등 경기 개최 관련자를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이 성폭행 혐의로 수사를 받을 당시 경찰관을 집으로 불러 식사를 접대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관계 확인 작업이 진행 중이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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