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부정입학` 의혹…한국당, 혐의 드러나면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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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딸 `부정입학` 의혹…한국당, 혐의 드러나면 고발

김미경 기자   the13ook@
입력 2019-08-20 18:23

외고 재학 중 의학논문 1저자에
논문 이력으로 대학 수시입학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한 건물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딸의 '황제 장학금' 논란에 이어 '부정입학'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특히 조 후보자의 딸이 2주 가량 의과대 인턴 후 제1저자로 등재한 논문을 이용해 대학에 입학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그 여파가 거세지고 있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 후보자의 딸은 한영외고 재학 중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 가량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논문을 작성해 2008년 12월 국내 학회지에 게재했다. 당시 논문은 인턴십 프로그램 책임교수와 박사 과정 대학원생이 공동 저자로 참여했으나, 조 후보자의 딸이 논문 제1저자로 등재됐다.

자유한국당은 특별조사팀을 꾸려 조 후보자의 딸이 교수 등을 제치고 제1저자로 등재된 경위를 파악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조 후보자 딸은 논문 게재 이후 2010년 고려대학교 이과계열 수시전형에 합격했다. 조 후보자의 딸은 대학입학 자기소개서에 논문 등재 이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측은 "조 후보자의 딸이 논문 제1저자로 등재될 만큼 연구에 기여했는지, 대학 입학과정에서 논문을 어떻게 활용했는지 등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만약 부정입학 혐의가 드러난다면 조 후보자를 검찰에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조 후보자 딸이 참여했던 인턴십 프로그램을 주관했던 단국대 측은 연구논문 확인에 미진한 부분이 있었다고 공식 사과했다. 단국대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부당한 논문저자의 표시를 중심으로 연구윤리위원회를 이번 주 중 열고 사안을 확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단국대 측은 조 후보자 딸이 참여했던 인턴십 프로그램이 대학병원 차원의 공식 프로그램이 아닌 교수 개인이 진행한 비공식 프로그램이라고 선을 그었다. 단국대 측은 "앞으로 청소년들의 대학병원 견학 등 진로견학 프로그램과 관련해 신청을 의무화하고 별도 심의하는 과정을 둬 악용되는 사례가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조 후보자 딸은 앞서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성적 미달로 2차례 유급했는데도 매 학기 200만원씩 총 1200만원의 장학금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황제 장학금' 논란이 불거졌다. 이와 관련, 조 후보자 청문회준비단 측은 이날 SNS에 "후보자 딸은 외고에 다니던 중 소위 '학부형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해 다른 참여자들과 함께 6∼7페이지 짜리 영어논문을 완성했고, 해당 교수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면서 "일련의 인턴십 프로그램 참여와 완성과정에 후보자나 후보자의 배우자가 관여한 바는 전혀 없다. 해당 논문의 '책임저자'는 지도교수로 명기돼 있고, 논문의 모든 것은 지도교수의 판단에 따랐다"고 주장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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