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희망의 끈`… VC 신규투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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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희망의 끈`… VC 신규투자 늘었다

김수연 기자   newsnews@
입력 2019-08-20 18:23

임상 중단 등 잇단 악재 속
상반기 5233억 신규… 26% ↑
첨단바이오법에 탄력 붙을 듯
"체질개선 기회 될 것" 진단도





허가 취소, 임상 중단 등 잇따른 악재로 바이오주가 급락하는 등 'K바이오'가 위기를 맞고 있지만 바이오 신약개발에 대한 VC(벤처캐피털) 신규 투자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R&D의 지속성과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키워가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선별적인 투자가 이뤄지는 '거품 빼기'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진단도 나온다.
20일 한국벤처캐피탈협회의 VC통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VC의 바이오·의료 분야 신규 투자액은 5233억원으로 전년보다 26% 증가했다. 2019년 6월말까지, VC가 826개사에 1조8996억원을 신규 투자하면서, 투자금액이 전년동기(721개사, 1조6327억원) 대비 16.3% 증가했다.

이 중 가장 많은 5233억원이 바이오·의료 분야에 투자됐다. 전체 신규 투자금액의 27.5%에 해당한다. 또한 이는 전년보다 26.4%, 1094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이같은 추세라면 2018년도에 이어 올해에도 연간 신규 투자액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에는 바이오·의료 분야에 2017년 신규 투자금액의 두 배 수준인 총 8417억원이 투자된 바 있다.

특히 이달 초 국회를 통과한 '첨단바이오법'(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안),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바이오 중점육성 방침 등이 바이오신약 R&D에 탄력을 붙일 전망이다.



특히 첨단바이오법 통과로 앞으로 첨단바이오의약품은 개발자의 일정에 맞춰 허가자료를 미리 제출받아 사전 심사하는 '맞춤형 심사', 다른 의약품보다 우선해 심사하는 '우선 심사', 암이나 희귀질환에 사용될 경우 임상 2상 자료로 허가해주는 '조건부 허가' 등을 거쳐 시판될 수 있다.
오히려 최근 연달아 터진 악재들이 장기적으로는 국내 바이오산업의 체질을 개선하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한 바이오의약품 개발 벤처 대표는 "시장에서 보기에 거품이 있는 기업들의 주가는 앞으로 더 내려가고, 꾸준하게 R&D를 계속하면서 회사가 보유한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키워 온 기업들은 점차 (주가가)올라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런 과정에서 바이오 기업들이 정당한 가치를 찾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바이오 산업에 불어닥친 악재들이 빨리 해결될 것 같진 않고, 이 과정에서 성장 가능성이 있고 기술이 확실한 기업들, 소위 '진짜 될 만한 기업'들에 대한 선별적인 투자가 이뤄지면서 오히려 산업의 건강지수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지금 K바이오에는 병균이 들어왔다. 중요한 것은 병균이 한 번 들어왔다가 치료가 되면 더 건강해지듯, 우리 바이오산업도 그렇게 될 수 있다는 것"이라며 "희망적인 것은 K바이오가 성공확률이 적은 임상 3상 단계와 라이선스 아웃이 활발히 시행될 만큼의 단계까지 올라왔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국내 바이오 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논란으로 인해 업계 전반의 이미지가 실추된 데 이어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 허가가 취소, 바이오벤처 에이치엘비의 신약 임상이 지연, 한미약품의 기술수출 실패, 신라젠의 '펙사벡' 임상 중단, 한국콜마홀딩스 윤동한 회장의 '막말·여성비하 동영상 상영' 논란 등 유례없는 '겹악재'를 겪고 있다.

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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